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22
스포츠

돌아온 전설의 한국 프로레슬러 천규덕, 대학강단에 서다!

기사입력 2008.09.15 22:11 / 기사수정 2008.09.15 22:11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을 개척했던 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이 이번 학기부터 신세대 프로레슬러를 양성하는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과(이하 스포테인먼트과)의 교수로 선임되어 강단에 선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레슬링에 맞서 순수 한국 기술로 프로레슬링 산업을 일으켰던 영웅들이 있다. 당수도의 황제 천규덕과 드롭킥의 달인 장영철이다. 이후 일본에서 활동하던 김일과 여건부가 합류하면서 프로레슬링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국민스포츠로 발전했다.
 
오래 전 여건부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김일, 장영철이 타계한 지금 대한민국의 1세대 프로레슬러는 천규덕 한 사람뿐이다. 그가 돌아왔다. 이번 학기부터 그는 신세대 프로레슬러들을 육성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에 마련된 스포테인먼트과의 교수로 선임되어 제자들을 가르친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은 프로레슬링이 필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실망과 좌절의 시기에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어려움을 뛰어넘게 했던 프로레슬링이 2008년의 대한민국에게도 힘과 용기를 주는 열정의 도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자들을 직접 키워내기로 마음먹은 데는 이유가 있다. 자기 손으로 키워낸 제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의 반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의 프로레슬링을 여는 기념비적인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45년 경력의 그가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팬들은 알고 있을까? 당수도의 황제 천규덕은 엄연한 현역 프로레슬러이다. 그가 은퇴를 미뤄온 데는 이유가 있다. 자기 손으로 만든 프로레슬링이 위기에 빠져 미국 프로레슬링에 종속되다시피 한 현실을 방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천규덕을 초빙한 동국대 사회교육원 장태호 책임교수는 “프로레슬링이 쇼라서 망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의 프로레슬링 기업 wwe는 프로레슬링을 더욱 화려한 쇼로 승화시켜 2007년에만 매출 4천5백억 원, 수익 4백억 원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은 다채널 시대를 이끄는 킬러콘텐츠로 새롭게 사랑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프로레슬링 영웅 천규덕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프로레슬링을 일으켜 세우는 영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엔터테인먼트과  /글 변성재



변성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