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5 10:03 / 기사수정 2008.09.15 10:03
패배의 원인이 수비진이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작년 더블이후 안정성을 더해 갈 것이라고 예상하던 수비는 이번 경기로 고쳐야할 종양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 수비만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진다고 할 수 있다.
퍼거슨 체제에서의 맨유는 로이 킨을 대표로 하는 터프한 스타일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존재했다.
현재 맨유에서 그 포지션을 담당하는 마이클 캐릭은 중앙의 볼 배급에 능하지 터프함으로 상대공격수들에게 위협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공간발생시 흐름을 끊어 주고 상대 키 플레이어의 전진을 압박하며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에 따른 공간을 적절히 매워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현재 유나이티드에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리딩해주는 키 플레이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웬 하그리브스의 복귀이다.
순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이지만 피치에서의 터프함은 가투소 못지않으며 적절한 백업은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편하게 한다.
오히려 다재다능한 그의 활용도가 본래의 포지션에 머물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플레쳐와 스콜스의 떨어진 무게감을 높여주는데 이만한 해결책이 없다.
오웬 하그리브스 뿐 아니라 박지성의 복귀도 중요하다.
맨체스터 현지에서 경주견으로 불리던 박지성의 넓은 활동량과 수비커버는 역습상황에서의 상대방을 적절히 막아설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카드가 될수 있다. 과거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매치 데이로 인해 와해된 수비진과 '헤달' 비디치의 퇴장 쌓여만 가는 악재속에서 비아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라는 두 산을 어떻게 넘어갈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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