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너는 내 운명'의 세 부부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운명'에서는 결혼 26년차 이재명 김혜경 부부, 결혼 9년차 김수용 김진아 부부, 그리고 아직 갓 혼인 신고를 마친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나이부터 성격, 국적, 결혼 연차까지 모두 달랐기에 세 부부가 보여주는 동상이몽과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매력 또한 달랐다.
먼저 이재명 성남시장과 그 아내 김혜경은 평소 예능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정치인 부부의 출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거침없는 언행으로 '핵사이다'라고 불리는 이재명이 가정에서는 어떤 남편이자 아빠일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방송에 등장한 이재명 부부의 일상은 반전 그 자체였다. 귓볼만지기로 아침을 시작하고 뽀뽀로 출근길을 배웅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느 신혼 부부 뺨치는 달달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내가 수행비서"라고 이야기할만큼, 바쁜 정치인 남편의 모든 스케줄을 맞춰주는 김혜경씨와 "내가 다 맞춰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재명의 모습은 공감마저 자아냈다.
1월에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아직 예식을 올리지는 않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이제 막 신혼집 살림을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한국을 넘어 '대륙의 여신'이 된 추자현의 8년 만 한국 방송 출연으로 일찌감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신혼부부, 그 이상의 달콤함으로 스튜디오를 녹였다. 추자현을 펑펑 울린 프러포즈 영상부터 뽀뽀가 난무하는 이들의 일상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낸 것. 게다가 추자현을 위해 한국어를 배워가는 우효광의 예측불가 말들은 웃음과 동시에 러블리함을 발산하며 '우블리'라는 별칭까지 만들어냈다.
같은 꿈만 꿀 것 같은 이들 부부에게도 동상이몽은 있었다. 이제 막 살림을 합치는 신혼부부이기에 겪을 수 있는 고민이었다. 택배 사는 것을 좋아하는 우효광과 이를 보고 걱정하는 추자현의 모습은 성별을 떠나 다수의 부부가 겪는 갈등을 보여줬다. 또 꼼꼼한 우효광과 조금 더러워도(?) 괜찮은 추자현의 성격 차이가 만드는 갈등도 관전 포인트.
마지막으로 수드래곤 김수용과 그 아내 김진아 부부는 물이 들어왔을 때 남편이 좀 더 열심히 일하길 바라는 아내와 그저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남편의 동상이몽을 담아냈다.
제 1의 전성기라 불릴만큼 새로운 예능 대세가 된 김수용이지만, 집에서는 소파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평범한 남편이었다. 아내는 이제 9살인 딸을 위해서라도 김수용이 일을 할수 있을 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용의 나이는 이미 52세지만, 딸의 학비를 위해서는 아직 10년은 더 일을 해야하는 것.
남들은 정년 퇴임할 나이에도 미성년자 자녀를 두고 있는 탓에 더 일을 해야하는, 늦둥이를 둔 부부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었다. 더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아웃'된 김수용. 봉합은 커녕 더욱 심해져 갈 부부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을 유발했다.
이처럼 세 부부는 누구 하나 같지 않은 개성넘치는 사연과 동상이몽으로 색다른재미를 만들어냈다. '또 관찰예능이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너는 내 운명' 제작진은 '또 신선한 인물'들을 잘 발굴해냈다. 다른 매력을 똘똘 뭉친 세 부부,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동상이몽과 거기서 오는 갈등을 극복해나갈 모습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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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