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군대를 만난 '무한도전', 빵빵 터졌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특집에서는 30사단 신병교육대에 들어온 멤버들이 실제 훈련병들과 함께 리얼한 훈련병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생활관에 도착해 전투복을 입는 것부터 버벅 거린데 반해 막내 양세형은 군대 생활을 기억하고 형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훈련소 팅커벨'로 거듭났다. 반면 멤버들 중 가장 맏형으로 분대장 역할을 맡은 박명수는 긴장한 탓에 입소 신고부터 실수를 연발했다.
박명수의 계속된 실수에 엄숙한 분위기에서도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박명수는 저녁 점호 시간에 교관 앞에서 점호를 외치던 중 너무 긴장한 나머지 "필승 I can do"가 아닌 "필승 YES I can"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한도전-진짜 사나이' 특집은 커다란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더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무더운 더위 속 실제로 군 입대를 한 파릇파릇한 훈련병들을 향해 "진심어린 애정을 담은 인사를 건넸다. 유재석과 하하는 "무더운 여름 몸 건강히 훈련하라", "오늘 바캉스 가는 줄 알고 왔지만 여기에 서있다. 막상 여러분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안한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훈련병들에게 날아온 사연을 전하는 라디오가 전파를 탔다. 이날은 남자친구의 생일을 곁에서 응원해주지 못하는 여자친구와 군대 간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온 사연이 등장했고, 감정이 벅차오른 양세형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또 군 면제를 늘 마음에 담고 있던 정준하는 모든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교관과 조교들의 선택으로 전화 포상을 받았다. 아내와 아들 로하와 전화통화에 성공한 정준하는 "사랑해"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배정남은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며 가족사를 공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무한도전'은 노홍철, 정형돈의 부재와 함께 광희의 하차로 생긴 공백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반 고정멤버로 출연 중인 모델 겸 배우 배정남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연내 종영설까지 휩싸이기도. 하지만 이날 방송은 '무한도전'의 위기를 싹 잊게 만들었다. 최근 출연한 이효리, 김수현 등 톱스타 게스트의 힘이 아닌, 오직 멤버들의 땀과 눈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 군대에서 고군부투 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눈물과 미소를 선사한 이날 '무한도전'의 초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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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