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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이준익 감독X최희서가 밝힌 #박열 #이제훈 #동주 (종합)

기사입력 2017.07.07 12:13 / 기사수정 2017.07.07 12:13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이준익 감독과 최희서가 환상 호흡으로 영화 '박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에는 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최희서가 출연했다.

유독 친근해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동주'에 이어 '박열'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에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의 뮤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에 "너무 영광이다. 너무 좋으신 감독님이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최희서는 영화 '동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하던 도중 감독님께서 '박열' 이야기를 꺼내셨다"며 "후미코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해주셔서 미리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를 함께하며 지켜본 결과 최희서는 잠재력이 정말 큰 배우다"며 "최희서라는 배우를 믿는다. 그래서 바로 다음 작품까지 함께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동주'로 인연을 맺은 계기 역시 우연적이었다. 최희서는 "대학생 때 연극 동아리에 있었다. 매일 지하철에서 대본을 연습했다. 나는 대사를 큰 소리로 읽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들렸나보다"며 "맞은편에 '동주'의 신현식 각본 감독님이 우연히 그 소리를 들으시고 명함을 주셨다. 또 내가 일본어를 잘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그 유명한 지하철 캐스팅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렇다면 처음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최희서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었다"며 "대학 진학 뒤 입학식보다 연극 동아리에 먼저 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연기할 때 너무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때 DJ 박선영은 "포스터가 굉장히 인상 깊다"며 이준익 감독에게 "이제훈 씨의 광기어린 모습을 어떻게 끌어냈냐"고 물었다.

이준익 감독은 "내가 끌어낸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표현한 거다"며 "감독이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다. 배우를 보는 눈도 정확할 수 없다. 그냥 배우를 믿는다"고 답했다.

최희서 또한 이제훈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최희서는 "처음 이제훈이 일본어를 '아리가또' 밖에 못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A4 용지 두 장이 넘는 장문의 일본어 연설을 소화해야 하는 신이 있었다"며 "일본어 발음을 녹음해서 수없이 들으며 연습하더라"며 "그 결과 2분에 달하는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더라"고 엄지를 추켜올렸다.

아울러 "보통 한국어 대사도 영화 촬영이 끝나면 까먹기 마련인데, 이제훈 씨는 5개월이 지났음에도 기억하더라"며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해 뼛속까지 기억하고 있나보다"고 감탄했다.

'박열'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정도로 흥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홍보하면서도 영화를 봐달라고 하는 게 너무 어색하다"면서도 "한 영화를 돌려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박열'은 세 번째 보는 게 제일 재밌다. 많이 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다"고 웃었다. 

'박열'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한 청취자는 "감독님 학창시절 역사 성적이 좋았을 것 같다"다고 말했고, 이준익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역사뿐만 아니라 공부를 잘 못했다. 60명 중 50명 정도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영화를 찍다 보니 일반 상식 이상으로 공부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며 "그런 것들을 통해 지식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제작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영화에 의도나 의미 부여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이야기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게 좋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첫 번째 관객이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드는 거다"며 "배우들과 그런 과정을 함께 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영화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후 6000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고, 이를 은폐하려는 일제와 이에 맞서는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 분)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지난달 28일 개봉해 현재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jjy@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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