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가 박스오피스 3위에 진입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옥자'가 3위를 차지했다. 일일관객수는 만 명이 채 되지 않는 9446명. 스크린수가 불과 93개, 상영횟수도 273회 밖에 되지 않는데 기록한 성과다. '옥자' 밑에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와 '리얼'이 차지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로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여했다.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옥자'는 주요 멀티 플렉스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초 NEW가 배급을 맡으면서 '옥자'를 멀티플렉스 등에서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의 반발로 인해 이외 극장에서만 개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이 빠진 만큼 앞선 봉준호 감독 작품처럼 수백만 관객을 동원하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그런 '희소성'이 통한걸까.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으로도 감상할 수 있지만 관객들이 번거로움 혹은 불편함을 극복하고 영화관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실시간 예매율도 4위를 유지한데 이어 개봉일보다 그 이후 순위가 상승한 모습이 눈에 띈다. '옥자'를 보고자 하는 관객이 '꾸준'하다는 것이다.
한편 '옥자'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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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