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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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챔피언 제프리 버틀, 은퇴 발표

기사입력 2008.09.11 08:28 / 기사수정 2008.09.11 08: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CBC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캐나다 시간으로 10일), 올 3월에 있었던 2008 스웨덴 에테보리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제프리 버틀(26, 캐나다)이 은퇴를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프리 버틀은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내가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을 알고 난 뒤, 그동안 내가 이룩해 온 것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결국 은퇴란 결정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프리 버틀의 은퇴 소식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로 많은 피겨 팬들이 그의 결정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버틀은 올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기할 쇼트와 롱프로그램의 배경음악까지 선곡해 놓은 상태였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쇼에 참가해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었고 뒤이어 일본에서 벌어진 아이스쇼에도 참가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이번 은퇴 발표는 피겨 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나타난 버틀의 답변을 보면, 2008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자신의 앞날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2년 뒤에 열릴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버틀은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때문에 은퇴를 결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가 나의 인생을 결정할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밴쿠버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82년생으로 올해 26세인 버틀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이 되면 28세가 된다. 피겨선수로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 점과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이 목표하던 바를 이루었던 점이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으로 추측된다.

현역 남자피겨선수들 중, 미국의 조니 위어와 함께 순정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표현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프리 버틀은 밴쿠버 올림픽은 물론, 올 그랑프리 시즌과 세계선수권에서도 다시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제프리 버틀은 2008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안정된 연기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퀴드(4회전)점프를 구사하지 않고도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며 세계정상에 등극했었다. 또한 아이스쇼 참가 차, 7월 달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열광적인 한국 팬들의 환호에 연신 경의를 표하며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말도 남겼었다.

[사진 = 제프리 버틀 (C)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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