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영화 불법 유출과의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최근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에 이어 '옥자'(감독 봉준호)까지 연이어 불법 유출의 희생양이 되면서 다시금 불법 유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동안 한국 영화 뿐 아니라 인기 외화들까지도 불법 유출의 대상이 되면서 영화계가 몸살을 앓았다. 이후 최근 다시 불법 유출이 수면 위로 오르며 문제가 되고 있다.
▲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은 2012년 5월 초, 극장에서 상영 중이던 때 P2P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다. 또한 최초 유포자가 한 문화 복지 사업체 직원들이었음이 밝혀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건축학개론'은 불법 유출에 대해 초강수를 둔 케이스다. '건축학개론' 제작사 측이 불법파일 최초 유포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기 때문. 결국 16개월간의 법적공방 끝에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 '너의 이름은'
올해 1월 국내에 개봉했던 '너의 이름은'의 경우, 불법 촬영과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를 동시에 입었다. 당시 뜨거운 인기만큼 더욱 큰 피해의 대상이 됐다. 당시 '너의 이름은'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층이 국내에도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이를 발견한 관람객들이 위반 사례를 계속해서 제보해주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너의 이름은'은 오는 8월 배우 지창욱, 김소현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판으로 다시금 관객들을 찾는다. 원작에 이어 또 다시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와 동시에 불법 유출을 방지하는 것 역시 과제다.
▲ '리얼'
지난달 28일 개봉한 '리얼'은 개봉 첫날 누군가가 몰래 촬영한 듯한 영화 장면이 유출됐다. 특히 김수현과 설리의 베드신이 담긴 장면도 포함돼 있어 더욱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리얼' 제작사인 코브픽쳐스 측은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유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방대하게 해당영상이 퍼지자 '리얼' 측은 "상영 중인 영화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복제하거나 촬영하여 동영상 또는 스틸컷으로 온·오프라인에 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복제, 배포된 장면에 등장한 배우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엄연한 불법 행위다"라며 "영상을 삭제해도 이미 너무 많이 퍼져나갔다. 이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 유출이 발견되면 메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 '옥자'
지난달 29일 개봉한 '옥자' 역시 개봉 첫날 유출이 됐다. 그러나 '옥자'는 '리얼'의 유출경로와는 다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는 스트리밍 과정에서 영화의 전체 영상이 P2P 사이트를 통해 불법유출됐다.
이에 넷플릭스와 NEW 측은 "매우 안타깝다. 전담팀을 꾸려 대응할 것"이라며 "캐나다 등 넷플릭스가 좀 더 빨리 안착된 국가에서는 불법 유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앞서 일명 '캠버전'이 돌아 웹하드 사이트 다운로드 상위권에도 올랐던 '변호인'을 비롯해, 불법 바이러스 파일이 내포돼 2차 피해를 낳았던 '은교' 등 인기작의 경우 불법 유출의 피해 대상이 되면서 영화계는 불법 유출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