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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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옥자'로 만난 스티븐 연이 더욱 반가운 이유

기사입력 2017.07.05 12:50 / 기사수정 2017.07.06 15: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한국이름 연상엽)이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를 통해 한국 팬들을 찾았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이미 인기 미국드라마 '워킹데드' 글렌 역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그런 그의 한국 영화 출연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스티븐 연은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다시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겨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배우가 된 스티븐 연은 '옥자'를 통해 다시금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고 '옥자' 프로모션 기간 중 내한하며 '옥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티븐 연은 JTBC '비정상회담'에도 출연해 반전 입담과 뚜렷한 본인의 소신으로도 매력을 표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괴물'에 출연한 송강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괴물' 촬영지 조형물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릴 정도로 한국 작품에도 관심이 많다. tvN '응답하라 1988'을 20시간 연속 정주행할 정도로 애청자였음도 밝혔다.

스티븐연에게 '옥자'는 가족 같은 작품이었다. 또 고향으로 돌아오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내한 기자회견 당시 스티븐연은 "'옥자'와 함께 한국에 오게 돼서 더욱 기쁘다. 한국에서 다시 촬영을 하고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티븐 연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재능기부 화보에도 선뜻 동참하며 훈훈한 행보를 이어갔다.


스티븐연은 '옥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인 봉준호 감독과 호흡 뿐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티븐연은 "사실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나처럼 미국인이지만 더불어 이방인이기도 한 다른나라계 배우들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 또 해당 역할마다 가지고 있는 선입견도 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옥자'에서 내가 맡은 역할도 이 상황과 같았다. 극 중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통역을 한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은 "스티븐연을 캐스팅한 이유는 연기를 참 잘하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맡을 때 처음부터 한국계 미국인을 염두해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도 스티븐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가 외국 스태프들과 내 사이에서도 통역사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만족했다.

이처럼 스티븐 연은 '옥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극중 스티븐 연은 미란도 기업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 옥자를 이용하려는 동물 권리보호 활동가 케이 역을 맡았다. 스티븐 연은 통역으로 인해 생긴 불찰에 대해 "통역은 신성하다"라며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다. '비정상회담'에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국어로 최대한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다.

스티븐 연은 어느덧 연상엽이라는 이름보다 지금의 이름이 더욱 익숙해졌지만, 늘 가슴 한 켠에는 한국을 잊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실제로 조아나 박과의 결혼식에서도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다.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을 이겨내고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기자회견에서도 아시아계 배우로서의 고충을 가감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그 결과, '빅뱅이론3', '워킹데드'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옥자'로 금의 환향한 스티븐 연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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