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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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모닝와이드] '패럴림픽'이 주는 참된 메시지는?

기사입력 2008.09.09 02:11 / 기사수정 2008.09.09 02: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지난달 24일에 폐막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배출한 '올림픽 스타'들은 각종 방송매체에 얼굴을 비추면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선수들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물론, 언론에 과대 노출돼서 자신의 페이스와 기량을 잃은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적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4년마다 찾아오는 스포트라이트를 잠시 동안 누리고 싶은 그들의 심정과 선택도 존중받아야 됩니다. 한국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19, 단국대)처럼 모든 방송 활동을 정중히 거부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케이스가 존중받는 것처럼 이번 올림픽의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인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 삼성전기)처럼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나름대로 인정받아야 할 것입니다.

단, 자신의 본문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포츠 선수로서 해야 할 훈련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조절도 필요합니다. 선수 본인과 주변의 지도자들의 신중한 선택도 필요하지만 한국스포츠의 언론과 매체도 그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어디까지나 스포츠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절히 배려를 해줘야 합니다.

한 스포츠 스타를 놓고서 언론과 방송매체가 지나친 경쟁을 가진다면 그 선수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사태로 사라져간 선수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그들에게 비췄던 시선이 과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제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대회가 베이징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들이 모여 화합의 장을 펼치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입니다.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의 결과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대중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도전하고자 하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스포츠가 가진 '진정성'입니다.

패럴림픽은 성적과 순위, 그리고 선수들 간의 경쟁보다는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스포츠는 어느 종목이건 항상 잘하는 '승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열의를 가지고 그 스포츠를 사랑한다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보다 몸이 불편한 이들도 스포츠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스포츠는 이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비로소 참의미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와 지병, 그리고 타고난 장애 등으로 인해 몸이 불편하거나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앞을 보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건강한 신체를 활용해야 하는 스포츠의 특성을 봤을 때, 이들은 스포츠 선수가 되기엔 모두 불청객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포츠는 이들을 통해서 다시 찬연하게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은 다른 장애인들에게 이어지고 이것은 곧 ‘희망’으로 모든 이들에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스포츠가 아닌 정상적인 일반 종목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 가운데서도 부상으로 인해 가볍거나 활동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장애를 가지고 뛰고 있는 선수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완벽라고 온전한 신체를 가진 이들에게만 열린 것이 아닙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장점이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미덕입니다.

특히 '패럴림픽'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인상 깊은 선전을 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감동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보다 더 힘겨운 과정을 이기고 승리했기 때문에 감동의 효과가 배가되는 것입니다.

'패럴림픽'이 많은 이들에게 대중적으로 관심과 인지도를 가진 다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점입니다. 앞으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정에 변경을 주는 등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도전하는 사연을 외면한다면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지 못할 것입니다.

스포츠가 전해주는 것은 '승부'와 '결과'만이 아닌 '감동'과 '도전 정신'입니다. 전자만을 부각시키고 후자를 등한시 한다면 성숙한 스포츠 문화를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의미도 새롭게 조명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 달성군청 소속의 테니스 선수 홍영숙과 포산 중학교의 배지수(C) 대한 장애인 체육회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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