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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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방' 쫄깃한 과학수사+각양각색 추리쇼(종합)

기사입력 2017.07.04 00: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셜록의 방'이 과거 사건을 흥미롭게 추리해나갔다.

3일 방송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셜록의 방'에서는 수사반장 정형돈이 진행을 맡았다.

정형돈을 비롯해 추리 소설 마니아 조우종, 연예계 눈칫밥 13년 차의 이특, 별명이 애기동자라며 촉을 자랑한 지민, 코난으로 변신한 딘딘, 그리고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반장이 사건 해결에 도전했다.

6인의 셜록이 수사를 위해 돌아간 1994년 ‘화투판 살인사건’ 현장의 벽과 바닥은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두 사람이 둔기에 의한 타살을 당한 가운데 결정적 증거는 없었다. 사망자 이씨를 제외한 모두가 용의자다. 이씨의 애인 김미자, 최초 신고자 황만식, 목격자 박철수는 모두 친한 친구다.

용의자들은 엇갈린 진술을 한다. 김미자는 화투를 치고 곧바로 귀가한 뒤 약을 먹고 홀로 잠들었다고 한다. 황만식은 이영만이 박철수를 무시한 것을 봤다. 이후 샤워하고 현장에 돌아왔고 친구들이 쓰러져 있다고 했다. 피해자이면서 유일한 목격자 박철수는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모호한 진술을 남기고 사망했다.

'셜록의 방' 멤버들은 사건 현장을 재현한 세트장에서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이특과 지민은 누군가의 차용증과 용의자 황만식의 지갑 속 김미자와의 다정한 사진을 발견했다. 사망자 이씨의 얼굴에만 선명한 X 표시가 있었다. 지민은 황씨의 단독 범행일 거라고 추리했다. 질투심이 부른 살인이라는 것이다.

딘딘은 김미자가 복용하던 우울증약을 내밀며 황만식과 김미자를 공범으로 몰아갔다. 이특은 이영만이 박철수에게 500만원을 빌린 차용증을 언급했다. 돈과 사랑이 얽힌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권일용 반장은 현장의 혈흔이 결정적 증거라고 힌트를 줬다. 서영일 국과수 연구원은 혈흔의 종류를 설명하며 추리를 도왔다. 이특과 지민은 낙하혈흔을 보며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조우종과 딘딘은 재연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다. 다고 조우종은 현장에 두 사람 이상이 있었고, 여성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큰 상처를 입지 않고 떠났을 거라고 추측했다. 지민은 황씨가 이씨를 공격하고 목격자 박씨도 홧김에 살해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특은 박씨가 이씨를 살해했으며 황씨와 김씨가 내연관계라고 의심했다.

서영일 연구원은 혈흔의 모양과 높이로 가해자의 키는 물론, 이동 경로를 추리했다. 범인의 키는 160cm 이상이고 오른손잡이다. 김미자는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됐다. 이씨와 박씨는 싸우지 않았다. 황만식은 거짓주장을 했다. 여러 정황에 따라 황만식이 범인으로 좁혀졌다. 조우종과 딘딘은 김미자와의 공동 범행을, 이특과 지민은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수사 결과 황만식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이었다.

‘셜록의 방’은 육감이나 직감에 의존하는 단순한 범죄 스토리텔링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과학적 서스펜스를 선사할 추리쇼다. 미궁에 빠진 과거 사건을 현대 과학수사로 추리하는 이른바 타임슬립 과학수사 추리물을 표방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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