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직격인터뷰①에 이어) 소향은 1996년 데뷔한 데뷔 22년 차 실력파 솔로 여가수다. 차원이 다른 성량과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그는 CCM 가수로 활동하다 2010년 대중음악 가수로 데뷔했다.
앞서 ‘나는 가수다2’에서 총 4회 1위를 기록하며 보컬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NBA 구단인 LA클리퍼스의 초청을 받아 미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통한다.
이번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최장기 여성 가왕었던 ‘캣츠걸’ 뮤지컬배우 차지연의 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여성 가왕 최초로 6연승을 기록했다.
소향은 엑스포츠뉴스에 “‘복면가왕’에 나가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은 시간이었다. 내가 더 노래해야 하나,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는 건가, 혹 좋아하지 않는 거라면 그만둬야 하나? 폐렴이 세 번이나 걸리면서 건강도 좋지 않아 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 고민을 안고 한 달 동안 뉴욕 여행을 했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만일 두려워서 여기서 멈춘다면 훗날 내가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필라델피아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적어놓은 글을 봤는데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다’라는 말이었다. ‘복면가왕’ 섭외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늘 죄송하다고 거절했는데 뉴욕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뭐든 해보자 싶어 출연하게 됐다. 마치 나의 두려움을 뚫고 지나가는 하나의 통로처럼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애착이 간 무대로는 3연승에 성공한 곡인 정준일의 ‘안아줘’를 꼽았다.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였다.
소향은 “모든 노래가 좋지만 그중에서 고르라면 '안아줘'다. 몸이 많이 힘들기도 했고, 이야기를 전하듯 감성적이고 잔잔한 곡을 하고 싶어서 승패에 상관없이 고민 끝에 결정했다. 부르면 부를수록 입에 달라붙고 내 마음을 울렸다. 그런 심정이 듣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이하이의 ‘한숨’이나 박효신의 ‘홈’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소향의 노래에 감탄하고 힐링을 받았다.
소향은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시청자의 얼굴을 다 볼 수는 없지만 매주 저의 노래를 기다려준 분들이 있어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도 큰 용기와 강한 힘이 됐다. 관객의 눈빛도 잊을 수가 없다.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됐는지 모를 거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복면가왕’ 이후 소향은 여러 색깔의 노래로 대중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8월 새로운 노래로 인사드릴 예정이다. 올해는 다양한 음악과 노래로 자주 찾아뵐 생각이다. 여러 가수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도 콜라보도 계획하고 있다. 매일 작업 중인데 좋은 분들과 작업해 정말 좋은 음악이 나올 것 같다"라며 기대를 불렀다.
또 "‘복면가왕’에 나오기 직전에 판타지 소설 '아낙사이온'을 10권까지 집필했다. 열권의 분량을 쓰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또 다른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조만간 새로운 소설을 선보인다. 음악이든 소설이든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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