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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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9/6 박찬호 1이닝 무실점 영상 및 분석

기사입력 2008.09.06 19:38 / 기사수정 2008.09.06 19:38

서상오 기자
박찬호 선수가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일주일만에 등판, 7-0으로 앞선 9회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가볍게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습니다.

<하이라이트>


투구 구질을 살펴보면
총 투구수 18개 - 스트라이크 11개

직구 13개 커브 3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1개(풀 영상을 구하지 못해 재검증을 하지 못해서 커브와 슬라이더의 갯수가 틀릴 수 있습니다.)

직구 최고구속은 96마일.

지난 8월 30일 등판에서 부진한 피칭후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 아내 박리혜씨의 두번쨰 공주님 세린이 출산으로 아내 옆을 지키느라 잠을 못자고 가벼운 감기까지 걸려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박찬호 선수는 지난 4일부터 불펜대기를 하였으나 등판기회를 잡지 못하였고, 어제 휴식일뒤에 오늘 7-0으로 앞선 9회 컨디션 점검차 등판해 건재함을 과시하였습니다. 당초 데릭 로우가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던 중이라 그대로 완봉승을 노리지 않나 싶었지만, 8회 투구수가 늘어났고 다져스의 공격도 활발하게 터지며 시간을 끌어서인지 대신에 박찬호 선수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첫타자 크리스 버크와의 대결에서는 직구 3개로 2-1 카운트를 만든뒤 바같쪽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로메로는 2-3 풀카운트에서 파울 2번을 걷어내는등 연속 4개의 직구를 던지며 마지막 94마일짜리 약간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었습니다. 다음 오헤다 역시 2-3 풀카운트끝에 앞서 로메로를 삼진 잡을떄와 비슷한 코스로 96마일 직구를 던져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그대로 경기는 끝, 다져스가 승리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오늘 피칭은 삼진 2개 포함 퍼팩트라는 결과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실전 등판이었기 때문에 투구폼이 아주 유연하게, 밸런스가 잘 맞았다기 보다는 초반에 다소 딱딱한 편이라고 느꼈는데, 마지막 피니쉬 동작은 괜찮았기 때문인지 구속은 최고 96마일까지 나왔습니다.


<박찬호의 역투>


2번쨰 로메로를 삼진잡을때 이미 3개의 직구를 연달아 던지면서 파울도 2번이나 나왔는데 왜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지 느린 화면으로 살펴보니 박찬호 선수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졌고, 이로 인해 로메로는 계속 직구를 커트하고 있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이더군요. 앞선 직구들은 그렇게 완벽하게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지는 못햇는데 헛스윙한 마지막 공은 최대한 끌고 나왔기 떄문에 계속 직구만 던졌지만 결국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올시즌 박찬호 선수의 화두가 투구폼 교정으로 인해 최대한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끌고 나와서 던지는 것이었는데, 이번 공은 그게 잘 이뤄진 결과물이었습니다. 반면에 다음 오헤다와의 승부에서는 구속은 96마일로 똑같이 풀카운트에서 비슷한 로케이션으로 공을 던졌는데 그나마 맞췄던것은 앞선 공보다는 릴리스 포인트를 덜 끌고 나온것으로 확인이 되더군요.


하지만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진 않아서인지 제구력이 다소 불안해 두 타자에게 풀카운트까지 갔고, 1이닝동안 공을 18개나 던지면서 다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변화구는 자제하고 직구만 13개를 던지는등 이 부분은 오래간만에 등판이라 투구감각을 찾는데 집중한 경기였으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 부분으로 앞으로 등판할떄는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져스는 오늘 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었는데 선발투수인 데릭 로우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안드레 이디어가 5타수 5안타 5타점 미친듯한 타격으로 다져스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앞선 3타석에서 안타, 2루타, 홈런을 쳐냐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를 남겨놓은 4번쨰 타석에서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가다 아웃이 되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3루타성 타구는 아니였지만 중견수가 한번 더듬어서 혹시나 싶었지만 아쉽게 아웃.. 얼마전 경기에서는 2루타를 못쳐서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던것 같은데 요즘 안드레 이디어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네요^^;;


다져스는 오늘 승리로 악몽같은 8연패뒤 6연승, 지구 1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Saturday, 12:55 p.m.
RHP Brandon Webb (19-6, 3.19) vs. RHP Chad Billingsley (13-10, 3.13)
Sunday, 1:10 p.m.
LHP Randy Johnson (10-9, 4.21) vs. LHP Clayton Kershaw (3-5, 4.50)

애리조나와 연속해서 경기를 가지는데 브렌든 웹 - 채드 빌링슬리, 랜디 존슨 - 클레이튼 커쇼로 선발투수가 예정되어 있어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힘든 중요한 경기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은 양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3차전은 신구 좌완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를 끄네요.

<맹활약한 안드레 이디어>


다져스가 8연패를 당할떄만 하더라도 부상자 속출로 힘들지 않나 싶었는데 막판 애리조나 전에서 1패후 2연승을 거두며 2.5게임차를 유지한것이 큰 소득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타자들의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고, 부상자들의 복귀도 예정되어 있어 다져스는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될것으로 예상되었던 제프 켄트가 막상 수술을 해보니 2주동안 재활기간만 거치면 복귀할 수 있는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되었고, 마무리 사이토의 경우도 서서히 불펜피칭을 통해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서 9월 중순경 복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켄트의 경우 당장 선발 출장은 못해도 다져스가 부족한 우타자 대타요원으로 활약하다 플레이오프까지 가면 수비도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사이토 역시 당장 마무리 역할은 힘들더라도 충분히 불펜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엘 퍼칼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던중 개인 사정으로 도미니카에 있었는데 일단 주말에 복귀를 해서 몸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복귀 절차를 밟을것으로 보이고, 며칠전 허리 부상을 당했던 후안 피에르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고 외야진에 여유가 있어서 푹쉬면서 더큰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듯 합니다.


부진하던 타선은 러셀 마틴이 1번타자로 나서면서 출루와 동시에 포수치고는 빠른발로 도루를 하며 찬스를 잡아나가고 있고, 2번타자 이디어가 신들린 듯한 타격, 3번 라미레즈의 타점본능에 케이시 블레이크도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1번타자에서 5~6번으로 내려간 맷 켐프가 찬스에서 장타력을 발휘해 준다면 팀 득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켄트대신 투입되는 블레이크 드윗도 홈런을 2방 떄려내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타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앙헬 베로아가 계속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좋은 타격을 보이며 부진을 매꿔주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점이 있다면 가르시아파라나 앤드류 존스가 부진하다고 전혀 기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경기 후반에라도 투입하면서 감을 유지키켜 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경기후 하이파이브 하는 박찬호>


투수진도 선발 투수진이 자리를 잡았고, 늘어난 불펜으로 여유가 있으며 코리 웨이드, 스캇 엘버트가 잘던져 주면서 최근 궈홍치, 브락스턴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찬호 선수가 가세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등판한다면 예전 한창 좋을떄 불펜 트리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박찬호 선수 간만의 등판이라 감을 잡는데 주력했던 오늘 경기인데, 앞으로 1~2번 정도 더 등판하면 자기 페이스를 다시 완전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는 불필요한 등판도 하지 않을테니 더욱더 좋은 투구가 예상됩니다. 내년시즌에는 선발 투수로 돌아가더라도 올시즌에는 다져스와 함께 꼭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우승반지를 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C) MLB.COM]

서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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