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가 지속적으로 협박범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걱정을 사고 있다.
에이핑크를 위협하는 남성의 본격적인 협박은 지난 14일 시작됐다. 협박범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가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 협박범은 26일 다시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쇼케이스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특공대를 급파했고 삼엄하게 상황을 통제했다. 쇼케이스는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남성은 이에 굴하지 않고 30일 다시 일을 꾸몄다. 이번엔 '뮤직뱅크' 녹화가 진행되는 KBS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이었다.
경찰은 약 150명의 관람객들을 대피시켰고 이후 경찰과 탐지견이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도 해산했고 주위를 막고 있던 폴리스라인도 제거한 상태다. KBS 직원들과 가수들, 스태프들 모두 자유롭게 이동 중이다.
소속사 측은 세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주인공을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평소에도 자주 소속사 측에 전화를 걸어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최근엔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며 에이핑크에 대한 원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에이핑크 때문에 힘들다. 에이핑크는 배우 지망생들과 소개팅을 했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에이핑크는 '뮤직뱅크' 사전 녹화를 무사히 마친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멤버들 모두 걱정스러운 상태다. 빨리 범인이 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협박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 협박범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해외 거주자로 확인돼 조사가 더욱 어려운 상태라고. 이 가운데 '뮤직뱅크' 측은 오후 생방송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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