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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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3'의 진화①] "드라마처럼…" 이야기의 묘미를 살리다

기사입력 2017.06.30 14:00 / 기사수정 2017.06.30 11:4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3'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진화한 면모를 많이 보여줬다.

JTBC의 인기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은 살인 사건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직접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연기하는 RPG(Role Playing Game) 형식이다. 끝까지 정체를 숨겨야 하는 범인과 날카로운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탐정, 용의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 싸움과 추리력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시즌3까지 제작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시즌2가 끝난 뒤 시즌3가 제작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2년 동안 팬들은 '크라임씬'을 복습하고 또 복습하며 새 시즌을 기다렸다. '크라임씬'을 연출하는 윤현준 책임 프로듀서는 "그동안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고, 팬분들은 무한반복해서 보시면서 기대가 높아져있는 상황이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며 그런 상황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3를 준비하는 동안 제작진의 부담감에 관해 얘기했다.

모든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진입의 문을 넓혔다. 서로를 속고 속이려는 출연진들의 승부욕과 경쟁심,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얽히고설킨 이야기 등 '크라임씬'의 예능적 요소가 더욱 강화되면서 추리 자체에 어려움이나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까지 새 시청층으로 유입됐다.

특히 스토리의 다변화가 눈에 띈다. 산장 살인 사건과 과학고 연쇄살인 사건, 경찰학교 이야기와 사기꾼 살인 사건 등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여기에 진짜 한 편의 드라마를 찍는 듯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는 박지윤, 정은지, 김지훈 등의 케미스트리가 더해졌다. 산장 살인 사건에서는 정은지가 아이를 잃은 어머니 역할에 몰입한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리소설 작가 살인 사건에서는 일일드라마도 울고 갈 복잡한 관계가 웃음을 선사했다.

윤현준 CP는 "시즌2에 비해 더 반전이 있고 추리가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신경 썼다. 시청자들이 더 나아지길 바라지 머물거나 퇴보하기를 바라진 않지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스토리도 더 신경 써서 만들었다"며 "다만 모든 에피소드에서 추리와 예능의 비중이 같을 순 없다. 어떤 에피소드는 너무 어렵다, 혹은 너무 쉽다는 반응이 있는 것도 안다. 그런 걸 회차를 거듭하며 제작진도 조정에 애썼다. 중반 이후에는 적절한 난이도를 찾았다. 또 스토리가 재밌어지면서 확실히 '크라임씬'을 사랑하는 분이 늘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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