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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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이는 삼성, 절망이 보이는 한화

기사입력 2008.09.05 16:29 / 기사수정 2008.09.05 16:29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삼성과 한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전날 KIA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희망을 보았던 반면, 한화는 두산에게 사흘 연속 무릎을 꿇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4위 한화와 5위 삼성의 승차는 반 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삼성으로서는 4위로 오를 희망이 보였고 한화로서는 5위로 추락할 절망이 보이는 상황이다. 그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삼성은 후반기에 들어 8월 3승3패, 9월에 2승1패로 기본은 했다. 히어로즈, 롯데, KIA와의 9경기에서 5승 3패하며 6할2푼5리의 승률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롯데, SK, 두산으로 이어졌던 9번의 경기에서 단 1승만 챙겼을 뿐이다. 이 기간 동안의 승률은 무려 1할대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전반기가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양팀의 승차는 4.5 게임차로 한화로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고 더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2위에 따라붙는 희망의 한화가 아니라 5위로 내려앉을 위기의 한화가 되었다.

9월 4일 현재 111경기를 소화한 한화의 남아있는 잔여경기는 15경기다. 이를 모두 승리로 이끈다고 할 때 15승을 추가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최고 승수는 72승이다. 반면 18경기가 남아있는 삼성이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게 되면 73승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계산은 상대 간의 전적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즉 각각의 잔여경기에는 두 팀이 맞붙는 3번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부터 대전에서는 양팀 간의 시즌 최종 3차전이 벌어지게 된다. 한화가 3연전을 독식하게 되면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한화의 의욕이 꺾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한화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9승6패로 삼성이 앞서고 있다. 대전에서의 전적은 4승2패였고 대구에서는 5승4패였다. 하지만, 득점과 실점에서 보면 삼성이 80점은 얻은 데 반해 한화가 82점을 얻었다. 경기 당으로 따지면 각각 삼성이 5.33점이고 한화가 5.46점이었다. 올 시즌 양팀이 보여준 기록으로만 보면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2승1패를 기록했고 송진우가 2승2패, 정민철이 1승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유원상 1승1패, 양훈 1패, 최영필 1패, 김백만 1패 등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윤성환이 2승2패, 이상목 2승1패, 정현욱 2승 1패를 기록했고 조진호 1승1패, 전병호 1승, 안지만 1승, 오버뮬러 1패 등의 성적을 보였다.

오늘 밤 대전에서는 한화의 류현진과 삼성의 배영수가 4강으로 향하는 막다른 길목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3경기에 선발로 나와서 2승1패, 방어율 3.63을 기록하고 있는 올림픽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이 삼성의 타선을 상대로 다시금 금메달의 위력을 선보일 것인가 아니면 올 시즌 한화와의 경기에서 1.2이닝만 모습을 보였던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가 한화의 타자들을 상대로 다시금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인가. 삼성과 한화의 운명이 걸린 주말 3차전 중에서 첫 경기가 펼쳐지는 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한국야구위원회 홈페이지]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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