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송일국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송일국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에서 첫 소극장 연극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공연에 있어서는 중고 신인이다. 뮤지컬 계 최불암 김혜자라 불리는 남경주, 최정원, 그리고 이지하와 한 무대에 서 영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송일국은 "배우끼리 회식을 했는데 칭찬을 많이 해줬다. '저 인간과 어떻게 무대에 서나 했는데 이제는 봐줄만 해졌다'고 하더라. 날 성장시켜준 세 배우에게 감사하다. 모든 걸 인내하고 참아준 연출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극장 공포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설렌다. 연출님이 제발 오버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많이 부족해도 예쁘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2010, 2011년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연극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진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부부가 모였다. 고상하게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풍자한다.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출연한다. 연극 '레드'의 연출이자, 뮤지컬 '원스', '시카고',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 등의 김태훈이 연출을 맡는다.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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