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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부산의 수비, 더 이상 구멍이 아니다

기사입력 2008.09.01 00:43 / 기사수정 2008.09.01 00:43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 = 수원, 이강선 기자] 최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력을 보면 뭔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산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정규리그에서 무려 28골을 실점했다. K-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치른 2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실점했다. 실점한 한 골도 상대팀에게 골을 허용한 것이 아닌 수비에서 나온 자책골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부산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연승을 올린 뒤 만난 상대는 리그 1위 수원 삼성. 이천수, 서동현, 이관우 등 공격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수원을 상대로 부산의 수비가 다시 한 번 빛을 보나 역시 경기의 관심사였다. 31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부산의 수비는 물러서지 않고 수원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부산의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는 김창수는 시종일관 수원의 공격을 차단했고, 중앙 수비수 파비오는 에두와 루카스의 공격을 매번 차단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수원 공격수가 있는 곳에는 파비오도 함께 있었다. 골키퍼 이범영은 전반 38분 마토의 헤딩슛과 이어 터진 마토의 발리슛을 연이어 선방했다. 후반에도 이범영의 선방과 파비오의 철벽같은 수비는 계속 연출되었고, 수원 공격수 에두는 이런 부산의 끈질긴 수비에 짜증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계속해서 막강 수비를 펼치던 부산은 후반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대의한테 아쉬운 동점골을 내줬다. 부산 골키퍼 이범영이 “전반에 부상만 안 당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볼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실점.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오늘 보여준 부산의 수비력은 앞으로 K-리그 어느 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부산의 수비가 ‘구멍 수비’가 아닌 ‘철벽 수비’로 불리길 기대해 본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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