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와 류수영이 다퉜다.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34회에서는 변혜영(이유리 분)이 차정환(류수영)에게 실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혜영은 이웃 주민과 교통사고로 시비를 가리던 중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오복녀가 깁스를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차정환도 함께 찍혀있었다. 변혜영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변혜영은 "장아찌는 더 이상 못 담그겠네요"라며 2층으로 올라갔고, 차규택(강석우) 역시 "우리 졸혼해"라며 선언했다.
차정환은 변혜영을 따라갔고, "나흘 전에 그 사실 알고 내가 너무 어이가 없고 창피하더라고.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내가 '오늘만 참자'했던 건데"라며 변명했다. 변혜영은 "나를 끝까지 속일 생각이었네. 어머니께서 내일 깁스를 푸시면 나는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게"라며 분노했다.
차정환은 "처음에는 나도 사실대로 말하려고 했었어. 그게 또 엄마의 치부잖아. 결국 내 치부고. 내 엄마가 그런 사람이라는 말 차마 입에서 안 떨어지더라. 못하겠더라. 부끄러워서"라며 털어놨다.
변혜영은 "나와 어머니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어. 당연히 말해줘야 하는 사안을 두 사람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부갈등의 원인이 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선배와의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는 적어도 선배만큼은 한국 남자들이 겪는 고부간의 고리를 단호하고 명쾌하게 처신해줄 거라고 믿었거든. 내가 정말 화가나는 건 나만 모르게 지나가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선배의 그 안일한 태도야"라며 독설했다.
특히 변혜영은 "하루 만에 용서할 생각이 없어. 부부싸움은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마이너스 1점. 선배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기분이 전혀 아니야. 나는 오늘 선배랑 같은 방을 쓸 생각이 없어"라며 자신에게 벌점을 매겼다.
다음 날 변혜영은 "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화가 나. 지금 이 기분 같아서는 인턴제를 종료하고 싶은 기분이야"라며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변혜영과 차정환은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고, 차정환은 분가를 제안했다.
그러나 변혜영은 "할 수만 있다면 시계바늘을 선배 찾아 바닷가 가기 이전으로 돌리고 싶어. 미안하지만 이게 내 솔직한 심정이야"라며 말했고, 차정환은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나도 너랑 마찬가지니까. 나도 후회해. 나도 나한테 당황하고 실망했으니까"라며 인정했다.
결국 차정환과 변혜영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각각 다른 곳으로 향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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