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올해도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오는 29일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에서 함께 선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를 비롯해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등 각 투자·배급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귀환을 비롯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파이더맨:홈 커밍'(감독 존 왓츠), '혹성탈출'의 세 번째 시리즈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까지 판타지와 실화,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
▲ '군함도'
7월 개봉을 앞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여기에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더해지며 주목받았다.
1945년 실제 군함도의 3분의2를 재현한 영화 자체의 스케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로도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극우 성향 언론인 일본 산케이 신문은 "기만과 허위와 과장"이라며 '군함도'에 대해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지난 15일 열린 '군함도'의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실제 자신이 취재했던 내용의 설명과 더불어 "우리가 갑을 관계도 아니고,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해결해야 할 것은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 '옥자'
제작부터 개봉까지, 숱한 이슈를 뿌려 온 '옥자'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인다. 또 국내에서도 서울의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등을 포함해 전국 83개 극장, 107개의 스크린을 확정하며 영화 팬들을 만난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가 '옥자'를 홀드백 기간 없이는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면서 '옥자'는 전국의 개인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봉준호 감독 역시 "내 영화적 욕심 때문이다"라면서 '옥자'가 국내 개봉하기까지의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옥자'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관객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예매율(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상위권을 지키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개봉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청년경찰'
8월에는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이 개봉한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티저 예고편 등 속속 베일을 벗으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청년경찰'은 여름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극장가에 시원함을 안길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쌈,마이웨이'를 통해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박서준과 '동주', '재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강하늘이 남다른 조화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택시운전사'
송강호, 유해진과 류준열 등 출연진의 이름만으로도 팬들에게 믿음을 안기는 이들이 함께 한 '택시운전사'도 8월 출발을 앞두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 세계에 보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헌츠페터의 실화가 모티브다. 1980년 5.18 광주 민주 항쟁의 역사 속, 평범하게 살았던 시민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배우들의 호연 속 그 어느 작품보다 크고 묵직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꿈과 우주, 히어로의 세계를 그려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현실 속 실화 연출에 도전한 '덩케르크'는 7월 20일 개봉한다.
'덩케르크'는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의 실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인물들의 현실과 그들이 겪는 상황이 관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다가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적인 서스펜스와 스펙터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하여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한 만큼, 그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지 호기심을 모은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7월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며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은 톰 홀랜드의 연기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톰 홀랜드는 젊은 에너지로 영화에 활력을 더해낸다.
톰 홀랜드와 존 왓츠 감독은 오는 7월 2일 내한해 레드카펫 행사와 3일 기자회견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마주한다. 마블 히어로 영화의 개봉 전 내한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약 2년 만이다.
▲ '혹성탈출: 종의 전쟁'
8월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과거 사랑받던 '혹성탈출'이 성공적으로 리부트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왔다.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운데, '반지의 제왕'과 '혹성탈출',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해 온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열연했다.
맷 리브스 감독이 "흥미진진하고 감정적이고 유머로 가득 차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만큼, 전쟁 뿐만이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스크린에 어떻게 녹아날지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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