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채정안X장희진, 달라도 너무 다른 그녀들의 우정 (종합)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인생술집' 채정안과 장희진이 출연해 상반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배우 채정안과 장희진이 출연해 절친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절친한 사이로 함께 '인생술집'을 찾은 장희진과 채정안은 MC들에게 "어떻게 가깝게 지낼 수 있지"라는 의문을 들게 할 정도로 전혀 다른 상반된 성격을 보여줬다.

채정안은 인생술집에 출연하고 싶었지만 과도하게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과 말투 때문에 소속사의 만류를 설득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채정안은 인생술집만을 위해 소주병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붙여오는 열정을 보여줬다. 

반면 장희진은 "춤과 노래를 잘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다"며 평소 채정안과 함께 있을 때 주로 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MC들은 채정안이 쏟아내는 거침없는 발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김희철은 심지어 녹화 포기를 선언하거나 채정안에게 '여자 신동엽'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날 장희진은 공개된 웨이브를 췄던 아이스크림 광고 영상을 보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채정안은 가수활동 당시 '편지' 무대 영상을 보며 오히려 "지금 더 잘한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쿨한 리액션으로 흑역사를 준비해 온 김희철의 맥이 빠지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희진은 3개월간 'X맨'에 출연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일주일마다 개인기와 춤을 준비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한 번만 출연하는 줄 알았는데 어쩌다 고정이 됐다. 차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밝히며 보여줘야 하는 게 많은 예능에 대한 공포증이 있음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이 "거기 나가는 걸 남자친구가 싫어했던 거야"라고 파고들자 장희진은 당황해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사실상 당시 연애 중이었음을 덤덤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장희진은 채정안이 "연예인이었구나"라고 말하자 눈에 띄게 놀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장희진이 채정안에 대해 "언니랑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딱 제가 우려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듯, 장희진은 방송 내내 채정안의 적극적인 유도와 발언에 당황하거나 난감해 하면서도 끝내는 이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채정안은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이유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즐기듯이 회포를 풀면 희진이도 예능에 대한 공포증을 풀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채정안은 장희진에게 예능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주기 위해 댄스 타임까지 제안했다. 장희진은 아무렇지 않게 추는 MC들과 채정안 사이에서 곤란해하던 중 용기를 내 앞에 나섰고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춤을 질끈 감고 춤을 췄다.

속 시원한 얼굴을 한 장희진은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며 뿌듯해했고 신동엽이 "근데 진짜 못춘다"고 놀리자 "혼자 집에서는 잘 춘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장희진은 갑작스런 드라마 중간 투입으로 급하게 춤과 노래를 준비해야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틀만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다. 대성과 친해서 영상을 잔뜩 보내면서 자랑도 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악플을 너무 많이 받아서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장희진은 대성과의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대성은 "사실 그 영상을 안 봤다. 전주 2초 보고 껐다. 사적으로도 못 만날까봐"라고 장희진의 춤 실력을 증언해 폭소케했다. 이어 노래 실력은 어떠냐는 질문에 "말도 못한다. 차라리 수화가 낫다"고 말해, 전화를 끊은 장희진은 "얘가 착한데 예능 욕심이 있다"고 수습했다.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중간투입 된 장희진은 쉽지 않았던 출연을 결정한 이유 대해 "20대 때 낮은 자존감 센 자존심으로 허비했던 시간이 많아 후회했다. 그래서 역할이 작든 크든 할 수 있는 건 닥치는대로 다 했다"고 전했다.

'전 여친 3대장'으로 불리던 채정안은 "그 이미지에 부합하려 하다보니 이제는 지루해졌다"며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자신에게 매우 특별한 작품이었음을 밝혔다. 채정안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를 즐기는 법도 배워야 겠다 싶다"며 "이제는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