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30 15:36 / 기사수정 2008.08.30 15:36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지난 수요일 하우젠 컵에서 이천수의 부활 포가 터지며 승리한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꼴찌 부산과 맞닥뜨린다. 겉으로 보기엔 수원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최근 2연승으로 거침없는 반전을 노리는 부산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팀의 대결은 순위차이를 무시한 뜨거운 혈전이 될 전망이다.
수원은 컵대회와 리그에서 모두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전반기와 같은 파죽지세의 고공비행을 후반기에도 이어가려면 최하위 부산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수원의 승리가 그리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상 멤버를 총 가동시켰던 지난 수요일 인천전에서 수원은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수들은 여전히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연발했고, 측면 풀백 요원들 또한 상대 선수의 돌파에 힘겨워하며 자주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의 분발이 없을 땐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부산에 허를 찔리며 주저앉을 수 있다.
후반기 대반전 노리는 부산
부산은 휴식기에 영입한 구아라, 파비오 두 용병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트라이커 구아라는 지난 16라운드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비수 파비오도 김유진과 호흡을 맞추며 전반기와 달리 부산의 수비를 안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최근 경남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도 부산엔 희망적인 부분. 부산은 경남에 한 골 차로 리드 당하며 경기종료가 임박했지만, 막판 서동원의 동점골과 상대수비의 자책골로 승부를 뒤집는 기적을 홈팬들에게 선보였다. 극적인 승리를 따낸 부산은 '거함' 수원까지 넘보고 있다.
이천수 그리고 안정환
이 경기의 또 다른 흥미 요소는 이천수와 안정환, K-리그 최고 스타 간의 대격돌이다.
지난 인천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이천수는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부산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경기보다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엔 최후의 승부카드인 셈.
이에 맞서는 부산의 아이콘 안정환도 수원전을 벼르고 있다. 최근 컵과 리그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연속 결장한 안정환은 새롭게 가세한 구아라와 호흡을 맞추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와 안정환, 최고의 스타들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정된 수원과 부산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는 오는 31일(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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