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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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김동주, "몸이 안좋아도 팀을 위해···"

기사입력 2008.08.29 22:55 / 기사수정 2008.08.29 22:55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몸이 안좋아도 순위싸움이 치열해서···"

김동주는 29일 잠실 LG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두방으로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올림픽의 여독이 가시지 않은 상태,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필요로 할 때 주포의 역할을 해냈다.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LG선발 봉중근의 5구째 빠른공을 끌어당겨 왼쪽 외야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44㎞의 바깥쪽 공을 유연한 스윙으로 받아친 타구, 비거리 125m의 '김동주표' 홈런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 김동주는 "봉중근의 공이 좋지 않았다. 그 공은 노려치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6회초에도 김동주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사 후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자 연타석포를 쏘아올린 것. 이번에는 바뀐투수 김민기의 2구째 빠른공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6-0으로 앞서며 승기를 확실히 잡는 순간이었다. 김동주는 "(김)민기 공은 노려쳤다" 고 경기 후 밝혔다.

김동주는 사실 몸상태가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도 김동주의 부상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래도 뛰어야지 않겠냐" 며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경기 후, 김동주는 "허리가 생각보다 안좋아 뛸까 말까 고민했다" 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SK에 2패를 당해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출전했다" 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당시에도 부상으로 전경기 출장을 하지 못했던 김동주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팀의 4번타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몸이 안좋아도 5위까지 순위싸움이 치열해 출전을 해야한다" 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5년만에 달성한 80타점에 대해서는 "타점 욕심은 없다" 고 단호히 말한 김동주. 그는 필요할 때 한방씩 터뜨려주는 4번타자의 의미를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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