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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프의 만남①] 라이언전 "'슈퍼 핫', 모두 데뷔했더라면"

기사입력 2017.06.21 10:00 / 기사수정 2017.06.21 09:3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는 제겐 서바이벌이 아니었죠."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새로운 보이그룹 워너원 11인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1위 강다니엘부터 11위 하성운까지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은 이들은 오는 8월 경 워너원의 이름으로 새롭게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이미 숱한 광고 촬영과 예능 출연 등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 중 한 명이자, 실제 '프로듀서'로 나섰던 라이언전과 만났다.

최근 에이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라이언전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해 때로는 솔직하게, 애틋하게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야말로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지난 시즌 '픽 미' 이상의 반향을 일으킨 '나야나'를 선사한 그는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장식한 '수퍼 핫'으로 음원차트를 흔들어놨다. 앞선 시즌에는 '핑거팁스'와 '크러쉬'로 콘셉트 평가와 마지막 무대 곡을 선사했었던 터. 

라이언전은 "엠넷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시즌1에도 먼저 찾아주셨고 시즌2에도 찾아주셨다. 안준영PD님과 부장님등 모두들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며 "액면상으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한 사회 생활을 압축해서 보여준다고 본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둥바둥 연습하는 연습생들을 보며 배울 점도 있지 않나 싶다. 많이 슬프기도, 기쁘기도,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아쉬워 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야나'도 히트했다. 그가 히트를 '노리고' 만든 곡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라이언전은 "대중의 히트보다는 작품에 대한 것만 신경을 썼는데, 대중과 국민 프로듀서들이 그 곡을 좋아해주셨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 거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실 '나야나'는 오래 전부터 그가 써놨던 곡이다. 원제는 '문 라이트'. 그는 "곡도 시대의 흐름을 타고 유행을 탄다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행을 탄다는 생각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도 들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나야나'는 좀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나 역시도 초반에 썼던 곡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썼던 곡"이라고 털어놨다. 그랬기에 '프로듀스101 시즌2'와 더 잘 맞았다. 요즘 사운드를 더하면서도 가능하면 신인 작곡가들을 섭외해 함께 작업했다. 모든 것을 다 '처음'하는 것처럼 준비했다. '나야나' 11인 워너원 버전은 21일 녹음할 전망.

시즌1에도 참여한 그가 보는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같은 점은 역시 '간절함'이다. 라이언전은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마음은 공통적이다. 서바이벌이라고 하지만 일종의 삶의 축소판이다. 시즌2는 협업이 돋보이더라"고 평했다. '슈퍼 핫' 무대에 그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라이언전은 "연습생들이 직접 짰는데 아이디어, 팀워크 다 너무 멋있었다. 팀워크가 아니고선 나올 수 없는 무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누군가 파트가 없으면 다른 연습생들은 서로 자기 파트를 나눠주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가령 이대휘의 파트가 부족하다 싶으면 하성운이 주기도 하는 식이다. 또 센터를 서로 밀어주기도 했다"며 방송에서는 센터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들이 주로 그려졌지만 뒤에서는 서로를 '리스펙트'하며 좋은 무대를 위해 협업을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놀라워했다. 

강동호에게 투표했지만 다른 참가자들 또한 모두 응원했다. '나야나' 녹음 당시 "처음 아이들과 만났을 때 옹성우와 최민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옹성우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고 그들의 탁월한 비주얼에 놀랐던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슈퍼 핫'의 10명이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다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떨어져 아쉽다"며 "종현이도, 형섭이도 다들 아쉽다. 아이돌 같지 않나. 선호는 실제로 보면 더 아이같다"며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폰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여주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뉴이스트에 대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언젠가는 '슈퍼 핫'이나 '나야나'가 아닌 그의 노래를 부르는 뉴이스트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라이언전은 인터뷰 내내 강동호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했다. 비단 인터뷰가 아닌 비보도를 전제한 발언들 속에서도 그랬다. 강동호를 향한 진한 애정이 기자에게도 느껴졌다. 생방송 문자 투표는 누구에게 했냐는 물음에도 서슴없이 자신의 폰을 꺼내 보여줬다. 최종회가 방송되던 그 날 밤 12시 17분, 그는 #0011로 '강동호' 세 자를 찍어 보냈다. (인터뷰②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라이언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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