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토트넘에서의 이적이 유력시되던 이영표가 갑작스레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초 런던에 남거나 네덜란드의 클럽으로 이적할 거라는 예상과 많이 빗나가 많은 팬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보 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리가 첫 경기에서 팀의 주축 왼쪽 사이드백인 데데가 십자인대 쪽의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기간의 결장이 확실시되자, 사이드백을 영입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뛰어다녔었다. 실제로 함부르크의 티모시 아투바나 뉘른베르크의 하비에르 피놀라와 많은 염문설을 뿌렸지만, 전혀 언론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이영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
우선 확고한 주전인 데데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이영표는 분데스리가 전반기와 후반기 초반 경기들을 거의 무혈입성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세의 유망주 마크 쉬멜처와, 왼쪽 사이드백을 겸할 수 있는 패트릭 오보모옐라 등이 호시탐탐 그 자리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에 초반 몇 경기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의 매니저인 미카엘 초어크는 이영표에 대해서 '그는 양쪽 사이드 모두를 겸할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선수이다.'라고 하며 이영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데데가 복귀 했을 경우, 이영표 선수가 주전자리를 확보하는 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데는 도르트문트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영표 선수가 데데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으로 보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에 비해서 좋은 팀은 아니지만, 최근 어렵디 어려웠던 재정난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인제야 축구 클럽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럽이다. 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마티아스 잠머, 위어겐 콜러, 라스 리켄, 토마스 로시츠키 등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던 클럽이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재정 관리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되었고, 힘겨운 나날들을 딛고 올라섰던 것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무엇보다 그 수많은 입석 관중으로 유명하다. 특히 쥐트 트리뷰네 (남쪽 스탠드)를 가득 메운 도르트문트의 서포터들은 매우 아름다운 장면으로, 특히 매 경기 마다 커다란 깃발들을 흔드는 장면은 수식어로 불가할 정도로 웅장한 광경을 연출한다. 그 중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나라 국기들을 이어서 만든 깃발에 이제 대한민국의 태극기 역시도 포함될 것을 생각하면 많은 한국팬도 그러한 광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영표는 이제 도르트문트라는 클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올 시즌 UEFA컵에도 진출해 있는 도르트문트, 이영표 선수가 다시 한번 부활을 날개를 펼치려 하듯, 도르트문트 역시도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치려고 하고 있다.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서포터들을 행복하게 해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지 벌써 많은 팬의 관심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의 성지 '베스트팔렌슈타디온'으로 모이고 있다.
[사진 - 이영표 ⒞ 키커 온라인]
박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