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쇼미더머니6'의 출범을 앞두고 관심이 뜨겁다.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쇼미더머니6'에는 힙합신을 쥐락펴락하는 국내 힙합계의 '거물'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음악 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출격을 앞두고 있는 '쇼미더머니6'의 면모는 화려하다. '지코X딘', '타이거JKXBizzy', '다이나믹듀오', '박재범X도끼'까지 역대급 프로듀서 군단이 합류한 것. 래퍼 공개모집에는 도합 1만2천여명이 몰렸다. '쇼미더머니6' 제작진 역시 "이번 시즌은 '올스타전'을 방불케한다"고 자신했다.
음악평론가들 역시 이번 시즌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쇼미더머니'는 힙합을 대세 트렌드로 만든 1등 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 힙합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김봉현 평론가는 "래퍼들이 돈과 성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낼 때, 기성세대에게 이것은 '속물주의'지만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이자 진정성"이라며 "힙합의 이런 면모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한국의 청년세대를 관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현 평론가는 '쇼미더머니'에 대해 "이런 반향을 이끌어낼지 예측하지 못했다. 특별히 특정한 기간을 예측했던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힙합의 인기도, 그리고 '쇼미더머니'의 인기도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힙합이 지금 가장 각광받는 음악인 이유에는 물론 '유행'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음악이 아닌 힙합이 젊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힙합은 지금의 젊은 세대를 가장 강력하게 반영하는 음악이다. 부모님으로 대변되는 세대와는 많이 다른 세대 말이다. 부모 세대는 '판검사'가 곧 인생의 성공이었고, 먼 미래에 잘 살기 위해 기꺼이 현재를 희생했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배웠다"며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다르다. 각자의 꿈도 너무나 다양해졌고, 보장받지 못할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을 즐기려고 하며, 자기가 할 말은 확실히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그들에게 힙합은 '한번뿐인 인생, 현재를 즐기며 너의 꿈을 좇으라'고 말한다. 래퍼들이 무대 위에서 '내가 최고, 너는 가짜'라고 외칠 때 젊은이들은 래퍼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또 래퍼들이 '밑바닥에서 내 힘으로 정상의 자리까지 왔다'고 웅변할 때 그들은 그 어떤 음악보다 거대한 에너지를 흡수하며 자기 삶의 전의를 다진다"고 전했다.
특히 힙합은 음악가 자신과 그의 음악이 일치하는 장르라며 "힙합의 세계에서는 래퍼가 자신의 가사를 직접 쓰지 않으면 '가짜'로 취급 받는다. 노래를 통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래퍼 자신에 대해 따로 알아보지 않고 그의 노래만 들어도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겪어왔는지 대략 알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의 청년세대는 '생존주의 세대'다. 한국 청년에게 일상은 곧 서바이벌이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고차원의 경쟁 세계가 열린다. 경쟁의 불안과 긴장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 자체가 진정성이라는 것.
김 평론가는 "래퍼들이 돈과 성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낼 때, 기성세대에게 이것은 '속물주의'지만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이자 진정성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속물주의, 혹은 배금주의가 진정성과 만나며 전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며 "힙합이 말한다. '너희가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제쳐야 하는 것. 생존하기 위해 돈을 벌고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 부끄럽거나 잘못된 게 아니야. 그게 바로 너희가 살고 있는 세상이고, 너희의 진정성인 거야'라고" 덧붙였다.
임진모 평론가는 "힙합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힙합이 대세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힙합은 특정세대를 겨냥했고 연속성을 띠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요계에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 힙합을 대세 트랜드로 만든 1등공신이다. 이번 시즌은 한국의 '힙합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축소판이라서 당연히 기대된다. 힙합의 어제와 지금을 목격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고 '쇼미더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쇼미더머니6'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하며 그에 앞서 오는 23일 오후 11시 스페셜편이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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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