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초인가족' 속 뜨거운 의리와 팀원들을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엄효섭이 도레미 주류를 떠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36회에서 극 중 도레미 주류 영업 2팀의 마스코트 나천일(박혁권 분)과 그의 든든한 조력자 최부장(엄효섭)은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으로서 동지애를 느끼며 서로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며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직장 상사인 최부장을 빛과 소금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천일은 회사의 일은 물론 개인적인 문제들 역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최부장은 고민이 있는 천일에게 항상 따뜻한 말을 전하며 이상적인 직장 상사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것. 빽도, 라인도 없어 매번 승진에서 물먹고 힘들어하는 천일에게 '험한 곳에 살면서 억지로 가둬 양식하면 폐사하고 더러운 먹이는 절대 먹지 않는 소신 있는 도다리 같은 사람'이라고 위로하는 최부장의 모습은 수많은 직장인들에게도 큰 위안을 주며 팀 내 정신적 지주의 면모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천일을 은근히 무시하는 김차장에게는 "남들보다 출발선 앞에 있을 뿐, 결승점 앞에 있는 건 아니니 너무 그러지 말라고"라고 말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정석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언제나 든든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최부장의 퇴사 소식을 알게 된 천일은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난 영원한 아군을 잃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속상한 마음과 답답한 심정을 절절히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고.
엄효섭은 '초인가족 2017'을 통해 때로는 회사 생활에 지친 직원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든든한 리더로, 때로는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인생의 선배로 천일과 시청자들에게 마지막까지 가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며 작별을 고했다. 더불어 앞으로 최부장 없는 영업 2팀이 회사 내 인원 감축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2회 연속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