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배소은은 영화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을 통해 본인조차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소은은 "그게 연기의 묘미인 것 같다. 극 중 하숙이는 조용하다. 평소의 나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나 조차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됐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전작을 봤는데 다 같은 사람인줄 몰랐다라고 하실 때 가장 기쁘다"라고 말했다.
배소은의 말처럼 영화 속 하숙이와 현실의 배소은은 다르다. 이문식 인터뷰를 할 당시, 배소은이 V앱 일정을 위해 현장을 찾았었다. 오자마자 배소은은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들어왔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아무도 그가 영화 속 하숙이라고는 연결짓지 못했다. 이내 그의 정체를 알고는 모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상황을 물으니 "사실 극중 나미 언니 같은 성격이다. 그래서 그 역할이 부럽기도 했다. 아줌마 같은 모습도 있다. 먹을 걸 워낙 좋아해서 많이 들고 다니고 나누는 걸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또 하나 배소은에게 인상이 깊었던 점은 직접 의상을 들고 온 점이었다. 인터뷰 날에도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해 인터뷰 장소를 찾았다. 배소은은 "아직 소속사가 없다보니 다 혼자 해야한다. 주차의 달인이 됐다"라며 "영화를 찍을 때 지방이다 보니 이동할 때 힘들더라. 특히 여름엔 해가 너무 강해서 뜨거웠다. 휴게소에 들려서 쿨토시를 사기도 했다. 그래도 무언가 해냈을 때 더 뿌듯함은 있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배소은은 극중 PC방에 중독된 역할을 위해 한달여를 넘게 PC방에서 생활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점점 나도 PC방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다양한 메뉴에 빠져들었다. 하루가 금방가더라. 천국이 따로 없었다. PC방에 상주하고 계신 분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소은은 PC방에 빠진 역할을 위해 PC방에서 실제로 생활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배우가 된 이후에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그는 '한예종'에 입학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한예종' 타이틀은 동시에 그에게 커다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데뷔했을 땐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학교에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래도 책임의식을 갖고 동료 배우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됐다. 학교에 다닐 때 정말 좋았다. 양질의 교육을 받았고, 교수님들도 너무 많이 신경써주셨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어서 그에게 관객들에게 '중독노래방'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는지 물었다. 그는 "낯선 영화라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다. 관객분들이 보시고 신선한 충격이자 더 다양한 영화를 위한 시작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니 "나에게는 아직 '어떤 배우'라는 말 자체가 너무 거창하다. 그저 평생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금씩 연기려깅 더 좋아지면서 평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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