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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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재개, '베이징 영웅들' 과 함께! (삼성, KIA)

기사입력 2008.08.26 18:30 / 기사수정 2008.08.26 18:30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돌아온 영웅들, 이제는 소속팀을 위해 뛴다!

전 국민을 야구에 열광하게 만들었던 '전승 금메달 신화' 가 막을 내리고, 26일부터 프로야구가 다시 돌아온다. 25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선수들도 다시 '본업' 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베이징의 영웅' 들이 각 소속팀의 일원으로 돌아온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들이 소속팀에서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구단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삼성 -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

꾸준히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도 이번 올림픽에 핵심 멤버들이 참가했다. 마무리 오승환, 셋업맨 권혁, 노장포수 진갑용, 유격수 박진만. 그러나 그들은 승리에 대한 기쁨 대신, 소속팀으로 돌아와서 제대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안고 돌아왔다.

데뷔 당시부터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임을 자부하던 오승환. 대표팀에서도 주전 마무리를 맡아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그러나 오승환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예선 쿠바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가 오승환의 유일한 기록. 정상이 아닌 상태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도 휴식이 충분하지 않아 예전의 구위를 보여줄 지 의문이다.

삼성에서는 권혁만이 제몫을 다해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 후반, 위기의 순간에 나와 '좌완 스페셜리스트' 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으로서는 투수들의 휴식이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권혁이 언제든 버티고 있어 든든했을 것이다. 홀드 부문 공동 2위(14개)를 달리고 있는 권혁마저 무너진다면 삼성으로서는 대책이 없다.

진갑용의 부상은 삼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만전에서 1회 타격을 마친 뒤 1루로 뛰어가다 허벅지 통증을 느낀 진갑용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결승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경기에 나섰으나, 앞으로 소속팀에서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젊은 포수 현재윤이 성장하고 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노장의 리드가 중요하다. 선동열 감독의 걱정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삼성 내야의 핵 박진만도 걱정을 가중시키기는 마찬가지. 수비의 안정을 위해 주전 유격수로 발탁되었으나, 타격 부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어깨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다만, 결승전에서 마지막 순간 침착한 수비는 그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 올시즌 부진에 빠진 박진만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KIA - 한기주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4강을 향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다. 에이스 윤석민과 톱타자 이용규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한기주의 부진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마무리 한기주가 없으면 KIA의 뒷문단속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12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민은 KIA의 젊은 에이스. 반면, 대표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등판하는 '마당쇠' 역할을 했다. 9경기 중 무려 5경기에 등판해 쉴 틈이 없었다. 시즌 중의 보직과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윤석민은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다. 올림픽 예선경기를 일주일 앞둔 상태에서 전격 발탁된 만큼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그래도 KIA의 윤석민은 믿음직한 선발투수다.

발빠른 이용규는 물오른 타격감과 변함없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때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준 것. 만약 이종욱(두산)과 이용규가 소속팀이 같다면 상대팀은 그들의 주루플레이를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대표팀이었기에 가능했던 '환상의 테이블세터' 였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쐐기타처럼 가끔씩 장타도 날려주는 이용규의 두 발에 KIA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철저히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한기주. 그의 부진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KIA의 승리를 책임져야 할 한기주가 과연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슬픔을 털고 다시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조범현 감독은 그를 믿는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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