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개그맨 김기열이 두 얼굴의 장군으로 변신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김기열이 이끄는 새 코너 '일당 Back'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기열은 장군으로 나서 병사들에게 "전군 진격하라"고 외쳤다. 모든 병사가 전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이세진, 곽범, 송영길, 임우일이 가만히 있었다.
이세진은 "저 하나 안 간다고 티 안 난다. 안 가겠다"고 버티고 나섰다. 김기열은 "전쟁인데 뭘 안 가"라고 했지만 이세진은 꿈쩍도 안 했다.
곽범은 이세진을 보며 뭔가 결심한 듯 "제가 가겠다. 무인이라면 전장에서 죽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머니께 절 올리고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곽범은 어머니부터 시작해 친인척들한테까지 절을 하며 꼼수를 부렸다.
임우일은 나무를 붙잡고 울며 "너무 가기 싫다"고 했다. 송영길 역시 바닥에 드러눕더니 전장에 갈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때 적진의 포로로 잡혀갔던 정승환이 벼슬을 마다하고 돌아왔다. 김기열은 정승환이 충신인 줄 알았으나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느낌이 들자 경계를 했다.
김기열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송왕호가 "우리 군이 대승 거뒀다. 연회가 펼쳐진단다"는 소식을 들고 왔다. 이세진, 곽범, 송영길, 임우일은 대승에 연회가 준비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제야 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는 김기열과 송왕호가 사전에 얘기를 해 놓은 상황이었다. 김기열은 송왕호에게 진짜 전장의 상황이 어떤지 물었다. 송왕호는 "생지옥"이라는 표현을 했다. 김기열은 보고를 받은 뒤 돌아서고자 했다.
송왕호는 김기열이 전장으로 가지 않자 붙잡았다. 김기열은 송왕호에게 "장군인데 나까지 갈 필요 있느냐"고 말하며 병사들에게 보였던 태도와 전혀 다른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