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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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복싱 -69kg 김정주 동메달 다시보기

기사입력 2008.08.26 14:43 / 기사수정 2008.08.26 14:43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중국어: 北京工人体育馆)에서 열린 올림픽 복싱 -69kg 4강 토너먼트에서 2004년 올림픽 3위 김정주가 아시아선수권(2005, 2007) 1위 바히트 사르세크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2연속 입상.
 
김정주는 10일, 32강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5위 잭 클카이케르(독일)에게 11-11 동점 후 유효타 우세로 꺾었고 14일, 올해 범미선수권 2위 존 잭슨(미국령 버진아일랜드)과의 16강에서 10-0, 17일 준준결승에서 전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자 데메트리우스 안드라데(미국)을 11-9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것이 김정주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인지 이번이 첫 메이저대회인 클카이케르와의 첫 경기에서 예상 외로 고전했다. 1라운드에서 2-1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2, 3라운드에서 3-3, 4-4로 팽팽했고 4라운드는 2-3으로 내줘 결국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행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효타 우세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만난 잭슨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는 33위에 그쳤지만 13cm나 커서 부담스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32강의 고전으로 적응을 마쳤다는 듯 김정주는 1라운드 1-0 이후 남은 경기를 4-0, 3-0, 2-0으로 압도하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준준결승 상대는 역시 13cm가 큰 체격과 세계정상경력의 기량을 겸비한 안드라데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 미국인이 아니라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카보베르데 출신인 안드라데를 맞아 김정주는 1라운드 1-0으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안드라데는 반격을 꾀했지만 2라운드 3-3 동점에 그쳤고 3라운드는 3-4로 김정주에게 내줬다. 김정주는 4라운드를 3-3으로 마무리하며 강적을 꺾었다.
 
큰 산을 넘은 김정주의 준결승 전망은 밝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5위에 오른 사르세크바예프는 김정주보다 2cm가 크지만, 평소 체중은 비슷하다. 13cm나 큰 상대에게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김정주에겐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체격 차이였다. 또한,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도 없기에 기량면에서도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김정주는 0-3으로 확연한 열세를 보였다. 추격에 나선 2라운드부터 2-2, 3-2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지만 4라운드를 1-3으로 내주면서 결국 총점 6-10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김정주가 준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 알려지며 아쉬움은 더했지만 1라운드에서 다소 방심한 것도 부정하긴 어려울듯하다.
 
만 26세인 김정주는 선택 여하에 따라 충분히 4년 후도 기약할 수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자신보다 큰 상대와 대결할 정도로 -69kg 선수로는 작은 체격인 것이 흠이지만 계속 도전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호성적을 이어갈 만한 기량을 갖췄다. 차기올림픽 이전에 세계선수권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김정주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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