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레전드 가수 박남정의 딸로 방송에 출연하면서 예쁜 얼굴과 끼를 알렸던 박시은. 아무래도 같은 업계에 아버지와 함께하다 보니 부담감도 컸을 터.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부담이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어요. 예전에는 제가 방송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빠가 연예인이고 그런 시선의 존재를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게 자연스럽게 느껴졌는데, 저도 같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다 보니 부담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 부담을 계속 떠안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차라리 감사하는 마음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선배님을 가장 가까이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입장이에요."
지난 8일 13년 만에 앨범을 발매한 박남정은 수록곡에 박시은과의 듀엣 곡을 실으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아빠가 앨범을 내는 것을 굉장히 기다려왔어요. 어릴 때부터 아빠 노래를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자주 듣는 편인데, 함께 피처링까지 하게 돼 영광이었죠. 아빠가 "'나의 인형' 중 여성 피처링 부분을 네가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해주셔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어요. 아빠와 딸이 한 곡 안에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됐죠."
'딸바보' 박남정은 앞서 연예인의 길을 걸어왔기에, 시은에게 조언이나 코멘트를 아끼지 않는다고. 또 같은 길을 걷기 있기에 부녀간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박시은은 언제부터 연예인의 꿈을 꾸게 됐던 걸까.
"어릴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노래든 춤이든 연기든 그 자체가 너무 좋았거든요. 아빠의 영향도 있었을 테고, 주위 환경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제가 누구 앞에서 발표하고 표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노래나 춤 그리고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당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은 뒤 국내 톱 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던 박시은. 배우는 물론 가수들이 많이 소속돼 있는 회사이기에 배울 점도 많다고.
"제가 JYP 소속이 될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찾아왔던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했어요. 좋은 가수, 배우분들이 많이 소속돼 있는 회사여서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국내 최정상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 여러 방송에서 가수가 꿈인 것을 밝히기도 했던 박시은에게 걸그룹 데뷔 생각은 어떨까.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기 때문에 가수의 꿈도 꿨어요. 만약 그런 기회가 제게 오게 된다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 '딸바보' 아빠에게 또박또박 할 말을 다 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박시은은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신채경으로 어느덧 극 전체를 아우르고 이끄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다.'7일의 왕비'를 통해 존재감을 완벽하게 드러낼 수 있었던 박시은에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바쁜 삶에 치여 살아가다 보니까 여유도 없고, 지치고, 피로하신 것 같아요. 제 연기를 통해서 같이 울든 공감하든 화가나든 조금이나마 힐링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을 때까지는 실력이 많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열심히 해주시는 말들을 잘 받아들이고 깨우쳐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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