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수원과 인천의 경기가 다가오면서 양팀의 핵심 선수 간의 격돌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바로 수원 수비의 중심 마토와 인천 공격의 선봉장 라돈치치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 간의 공
-수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
지금까지는 마토의 압승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두 차례 그라운드에서 충돌했습니다
. 결과는 마토의 완승
.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이라는 걸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돈치치도 마토가 버티는 수원의 골문을 단 한 차례도 흔들지 못했습니다
. 라돈치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한 인천 역시 ‘천적’ 수원에
2패를 당한 상태입니다
.
라돈치치가 마토에 유난히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그 이유는 마토가 라돈치치에 버금가는 제공권을 갖추고 있고
, 신체적인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강력한 파워를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 곽희주나 송종국 등의 다른 수비선수들이 보르코나 방승환 등의 다른 인천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 버리는 것도 라돈치치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잠재적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절정의 골 감각 라돈치치 – 이번에는?
라돈치치는
K-리그 휴식기에 열렸던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와의 평가전에서 거침없는 폭격을 날리며
2골을 터트렸습니다
. 지난 주말에 열렸던
K-리그
16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으로 인천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최근 라돈치치의 컨디션은 최고입니다
.
하지만
, 컨디션만 믿고 ‘통곡의 벽’ 마토에게 정면 승부를 걸 경우 승산은 여전히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천팬들은 도리어 라돈치치가 마토를 깊숙한 수비진에서 끌어내는 움직임을 보여 동료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그런 움직임을 라돈치치가 보여준다면 지난 포항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보르코의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마토의 단점은 발이 느린 것인데 라돈치치가 마토를 수비진에서 끌어내며 공간을 이끌어 내고
, 그 틈을 발 빠른 다른 공격수들이 놓치지 않고 파고들 수 있다면 인천엔 득점을 노릴 기회가 더욱 많이 찾아올 것입니다
. 이를 위해선 보르코
, 방승환 등의 동료 선수들의 분전 또한 요구됩니다
.
그러나 인천이 기존의 측면에서의 무리한 크로스로 라돈치치의 이마를 조준하는 공격 방식을 고수한다면 마토가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견고한 수원의 수비를 뚫고 득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 또한
, 인천의 미드필더들이 양상민
-송종국의 좌우 측면수비진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
수비는 마토만 해야 하는 게 아니다
라돈치치도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마토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마토는 공격수 못지않은 뛰어난 헤딩능력을 갖추고 있고
, 체격 조건 또한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 또한
, 정확한 왼발 프리킥 능력과 페널티킥 능력도 갖추고 있어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해낸 적도 많습니다
. 실제로 마토가
3시즌 동안
K-리그에서 터트린 골은
21골이나 됩니다
. 수비수인 점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수치임이 틀림없습니다
. 아직 이번 시즌에는 득점이 없으나 그의 정확하고 타점 높은 헤딩과 정교한 왼발은 언제라도 인천의 팬들을 침묵에 잠기게 할 수 있습니다
.
공교롭게도 수원과 인천의 지난 두 경기에서 마토가 공격에 가담할 때마다 그를 마크한 것은 라돈치치였습니다
. 두 선수는 정말
90분 내내 서로 그림자처럼 떨어질 줄을 몰랐고
,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로 유니폼을 마찰시키며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K-리그 최고의 수비수와 공격수인 두 동유럽 선수는 뜨거운 그라운드 위의 대결을 끝내고서는 항상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서로 격려해주는 따뜻한 우정 또한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 이번 경기에서도 마토와 라돈치치가 뜨거운 열정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치고
, 결과를 떠나 서로 격려하는 진한 우정으로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즐겁게 해 주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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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라돈치치의 슈팅을 막는 마토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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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