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켄콜태균, 센옵유, 월하소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오늘(16일) 파이널 경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평가 무대와 생방송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이 정해진다. 12위부터 20위까지의 멤버들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다. 또 국민 프로듀서의 임무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프로듀스101'은 잔인한 축복이다. 다른 연습생을 밟고 올라서야 데뷔권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대중에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이는 국민 프로듀서에게도 마찬가지다. 내 픽(Pick)을 만난 건 너무도 행복하지만, 동시에 매주 발표되는 순위에 희비가 갈리고 악마의 편집을 당하거나 분량 가뭄에 시달리는 걸 보며 함께 고통받아야 했다.
비록 '프로듀스101'은 이날 끝나지만, 연습생과 국민프로듀서의 인연까지 끝나는 건 아니다. 시즌1에서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이 모여 아이비아이(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리)를 결성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데뷔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선례가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도 '제2의 아이비아이'를 기대하게 한다.
'제2의 아이비아이' 후보에는 켄콜태균(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과 센터 오브 유(박성우 노태현 김태동 김동한 이준우 저스틴), 월하소년(김태동, 서성혁, 장문복, 김예현, 권현빈, 김동한)이 있다.
먼저 켄콜태균은 함께 무대를 하는 등의 접점은 없지만, 국민 프로듀서의 열띤 성원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이비아이에 가장 가깝다. 아이비아이는 '퀵빛짹푼핸'으로 불리면서 국민 프로듀서가 열성적으로 '영업'을 했다. 켄콜태균 역시 멤버들의 외모, 능력치, 관계성 등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가 만들어 낸 조합이다.
센터 오브 유와 월하소년은 각각 2차 경연과 3차 경연에서 탄생한 조다. 센터 오브 유는 에드 시런의 '쉐이프 오브 유'로 현장에 있는 국민 프로듀서의 앙코르를 받은 유일한 조다. 리더이자 센터인 노태현의 짜임새 있는 안무와 리더십을 통해 모든 멤버들의 매력이 200% 발휘됐다. 국민 프로듀서는 '앙코르를 받았으니 앙코르 무대를 보여달라'고 센터 오브 유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월하소년 역시 3차 경연 이후 더 많은 팬이 유입됐지만 모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과연 '프로듀스101'이 끝난 뒤 아이비아이 같은 프로젝트 그룹을 볼 수 있을까. 무엇보다 분명한 건 누가 프로젝트 그룹으로 나오든 국민 프로듀서는 '통장을 열'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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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