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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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1-0 석패, 6강 까지 갈 길 바쁜 경남에 제동걸리나

기사입력 2008.08.24 11:50 / 기사수정 2008.08.24 11:50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리그 선두를  확고히 하려는 수원과 6강PO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경남의 창원벌 한판 승부는 1대0 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남은 후반 종반까지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하면서 최소한 승점1점 이상을 바라봤지만 후반 37분 백지훈의 오른발 슈팅 한방에 6강 진출을 위한 승점 쌓기에 실패하였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인천이 포항에 이겨며 4위(승점23점)까지 치고 올라감에 따라 종전 6위에서 7위(승점21점)로 한계단 내려앉았고, 수원은 이날 제주와 비긴 성남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게 되었다.


전반전-수비의 안정 하에 공격을 이끈 양 팀


 6강 진출의 초석을 다지려는 듯 경남은 초반부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4분 김대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미르가 헤딩슛으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11분 김동찬의 프리킥과 13분 박진이의 중거리 슛이 계속 이어졌다. 수원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채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갔고, 경남은 알미르, 김동찬, 김영우를 축으로 무난한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전반 중반 이후에 경남은 이들 세 명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났다. 29분 알미르의 왼발 슛, 33분 김동찬이 크로스에 이은 김영우의 슈팅, 1분 뒤 수비수 발에 맞아 키퍼에 잡힌 김동찬의 슈팅까지 경남이 공격은 거침없었다. 수원도 37분 마토의 헤딩슛과 38분 신영록의 슛으로 응수했다. 경남의 브라질산 새 용병 알미르는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2개의 슈팅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리그데뷔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재홍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김종훈은 에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전반을 0대0으로 마치는데 기여했다.


후반전-백지훈의 기습 한방에 승세를 놓친 경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전반에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신영록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시켰다. 허나 후반에도 경남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7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왼쪽 사선으로 치고 달리던 김동찬이 기습적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2분 뒤에는 김대건-박진이의 오른쪽에서 주고받은 패스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마토의 발에 걸렸다. 

흐름을 탄 경남은 김근철 대신 인디오를 투입하면서 득점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였다. 인디오는 투입되자마자 2번의 크로스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하더니 12분에는 오른쪽면을 치던 알미르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켰다. 후반에도 밀리는 양상을 보이던 수원은 18분 양상민 대신 페예노르트에서 새로 공수한 이천수를 투입하여 측면에서의 움직임을 더욱 활발히 끌어내었다. 경남도 23분 알미르 대신 김진용을 투입시키며 창끝을 날카롭게 하였다. 이날 교체출전으로 수원에서의 데뷔전을 가지게 된 이천수는 폭넓은 움직임과 3차례의 슈팅으로 건재를 과시하였다. 

후반 중반에도 경남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마토와 곽희주가 버티고 있는 수원의 중앙 수비벽은 철옹성같이 견고해 번번이 막히기 마련이었다. 29분엔 경남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으나 불발로 그쳤다. 상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김진용이 인디오에게 패스한 것을 인디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 그걸 다시 김진용이 발에 갖다 댔으나 아쉽게 골포스트 왼쪽을 빗나간 것,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교체해 들어온 인디오와 김진용의 콤비네이션이 살아났던 순간이었다. 

이에 맞선 수원의 공격은 중거리 슛 위주로 전개되었고 수원 역시 득점을 하고자 중앙미드필더인 박현범을 빼고 스트라이커 하태균을 투입했다.  경남도 김영우 대신 브라질 유학파 이상민을 투입, 두 팀 모두 세장의 카드를 모두 꺼내는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기회는 경남에게 먼저 왔지만 그 기회를 살린 것은 수원이었다. 

35분 일대일 상황서 인디오의 땅볼 슛은 이운재의 발끝에 걸리며 아쉽게 막혔으나, 2분 뒤 경남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백지훈이 트래핑 후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 수원에 귀중한 승점3점을 선사하는 선취골이자 결승골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남은 만회하고자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마음먹은 수원의 수비벽을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40점으로 리그수위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지만 경남은 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한 채,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승점 쌓기를 오는 31일 제주원정으로 미루게 되었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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