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보이그룹 NCT127이 가사 수정을 과감이 포기했다. 곡이 전달하려는 의도와 의미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세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CHERRY BOMB'의 가사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 심의를 위해 별도로 가사를 바꾸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사를 수정하면 원곡의 느낌을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수정하지 않고 타이틀 곡 무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KBS와 협의해 수록곡 '0 Mile' 무대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 측은 '체리밤'에 대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Uh Hard rock, scalp(어 하드 록, 두피) Head shot pop (머리를 맞춰 펑) Take a fist or stone or a gunshot 나를 삼켜봐 그리곤 느낀 Stomach(복부) 꽤 오래 절여진 Cherry Bomb (체리 폭탄) 언제 언제 터질지 몰라 popping your head like (너의 머리를 터뜨려)"등의 가사가 폭력 행위를 묘사하고 잔인하다는 이유에서다.
KBS 가요 심의는 케이블 채널이다 다른 지상파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MBC, SBS에서 방송 적격 판정을 받아도 KBS에서는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가수와 제작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사를 수정해왔다. 한번이라도 더 방송에 출연해 팬들과 대중에게 무대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NCT127의 경우 초강수를 뒀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흐트려뜨릴 수 있고, 작사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왜곡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체리밤' 작사에는 NCT127 태용, 마크가 직접 참여했다. Deepflow, 임정효, 오민주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논의 끝에 '뮤직뱅크'를 과감히 포기했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마크는 이번 '체리밤' 작업에 대해 "아직까지 썼던 가사들 중 가장 부담되면서도 공을 많이 들였다. 타이틀곡이라 멤버들을 생각하며 쓴 것도 있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태용 역시 "시간을 많이 들이고 노력했다. 수정을 여러번 해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많이 간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쓴 가사인 만큼, 방송을 위해 쉽게 수정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히 '뮤직뱅크'를 제외한 다른 방송에서는 '체리밤'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다. NCT127은 오는 17일 MBC '쇼! 음악중심', 18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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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