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CJ E&M 측이 이 tvN '혼술남녀' 이한빛 PD의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대책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대책위원회 측은 15일 "14일 오후 3시 미디어카페 후에서 유가족과 대책위원회, CJ E&M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약속하는 공식 간담회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날 자리에서 CJ E&M은 '故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사과의 글'과 '故 이한빛 PD 명예회복 및 방송 제작환경, 문화개선 약속'을 유가족과 대책위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는 유가족께 드리는 인사를 통해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회사의 책임자로서 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겼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성찰과 고민을 했다. 젊은 생을 마감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이한빛 PD의 부친 이용관님은 "이한빛 PD는 우리 가족의 희망이자 삶의 전부이며,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들이다. 그는 항상 자신보다는 사회의 어렵고,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다. 그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하고, 안타깝다. 이제 우리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길은 그의 꿈을 실현하고 이 땅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길 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주신 회사 측과 대책위, 그리고 여기에 오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가 이한빛 PD의 뜻을 기리고 방송미디어 업계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식 간담회에서 CJ E&M은 책임자 징계조치, 회사 차원의 추모식, 이한빛PD 사내 추모편집실 조성,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 등을 약속했다. 또한 방송 제작환경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합리적 표준 근로계약서 마련 및 권고 등 9가지 개선과제를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님은 "CJ E&M에서 나와서 공식적으로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빛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 한빛 PD가 남긴 이야기가 무리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빛의 죽음의 의미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약속한 과제들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주시길 바란다. 한 젊은이에 대한 인간에 대한 한빛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진정성 있는 시스템 개선을 당부했다.
CJ E&M과 대책위는 추후에 개선 사항의 이행 여부를 회사와 유가족, 대책위가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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