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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루타 4위' LG 양석환, 소총부대 이끄는 '갭히터 4번'

기사입력 2017.06.15 01:50 / 기사수정 2017.06.15 12:1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공백은 찾아볼 수 없다. 양석환이 장타를 때려내며 LG 트윈스의 4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팀 간 7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손주인의 솔로포, 오지환의 적시타와 더불어 4번타자 양석환이 때린 2번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9안타를 뽑아낸 LG 타선은 5득점을 합작하며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허프에게 시즌 2승을 안겼다.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LG 타선은 오히려 최근 활발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양석환이 부담이 큰 4번 자리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몇 년간 4번으로 타순만 옮기면 부진했던 LG 타자들의 잔혹사를 멈출 재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오랜 기간 '우타 거포'에 목말라했다. 넓은 잠실을 넘길 수 있는 홈런 타자 육성을 원했지만, 이제는 방향을 돌려 장타와 적극적인 주루로 다득점을 올리는 방향으로 자리잡았다. 2루타를 많이 때리는 양석환은 LG가 추구하는 '잠실형 4번'과 맞닿아있다.

양석환은 홈런은 3개로 적지만 2루타를 많이 때려낸다는 점에서 장타 비중이 높은 '갭히터'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양석환은 2루타 17개로 팀 내 1위(2위 박용택,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도 공동 1위인 서동욱, 최형우, 구자욱(18개)의 바로 뒤를 이으며 4위에 올라있다. 선두타자로 나섰을 때는 장타로 찬스를 만들고, 후속타자로 나섰을 때는 타점을 올린다.

득점권 타율도 높아 클러치 히터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득점권에서 타율 4할3푼8리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3루에 주자가 있을 때 19타수 10안타로 타율 5할2푼6리를 올렸다. 적절할 때 장타를 뽑아내고 타점을 올리며 4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주말 SK전부터 14일 두산전까지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타율 3할6푼4리, 7타점을 올리고 있다. 예기치 못했던 '깜짝 4번' 발탁이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양석환은 이에 대해 "4번이라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라며 "최근에는 결과도 잘 나오는 편이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담대함마저 갖춘 '4번 양석환'의 향후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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