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잘 지키고 있던 점수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한화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전날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한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37패를 마크하게 됐다.
7회가 승부처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규진은 6회까지 SK 타선을 홈런 한 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2피안타로 꽁꽁 묶으면서 1실점 호투를 이어나갔다. 5회와 6회에는 여섯 타자 중 다섯 타자에게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이날 윤규진은 9개의 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탈삼진 기록까지 새로 작성했다.
그러나 7회가 문제였다. 6회까지 87구로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윤규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정의윤, 대타 박정권에게 연속해서 내야안타를 내줬고, 나주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윤규진이 강판됐고,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송창식은 대타 김동엽에게 땅볼, 김성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면서 승계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권혁이 올라온 뒤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한동민을 사구로 내보낸 권혁은 최정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권혁이 내려갔고, 심수창이 등판했으나 심수창의 폭투로 한화는 한 점을 더 잃었다.
이후 한화는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점수를 뒤집는 데 실패했고, 필승조 투입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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