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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나주환과 1루수 전유수, SK의 '웃펐던' 8·9회

기사입력 2017.06.14 21:48 / 기사수정 2017.06.15 02:16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낸 SK는 시즌 전적 32승30패1무를 만들었다.

이날 SK는 1-2로 뒤져있던 7회말 4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8회초, 서진용이 올라온 뒤 로사리오에게 볼넷과 도루, 대타 장민석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대수비로 나섰던 포수 이홍구가 로사리오와의 홈 승부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에 통증을 느끼게 됐고,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이미 SK는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포수가 아닌 다른 누군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는 뜻. 결국 내야수 나주환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나주환은 두산 시절이던 2005년 5월 1일 문학 SK전에서 포수로 교체 출장한 바 있다. 4427일 만의 포수 출장.

나주환이 포수로 들어가면서 유격수를 김성현이, 2루수를 로맥이 소화했고, 1루를 투수 전유수가 맡게 됐다. 그리고 투수가 김주한으로 교체된 이후 김경언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가 됐으나 송광민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9회초에는 전유수가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물론 전유수의 프로 첫 타석이었다. 이후 김주한-나주환 배터리는 9회초까지 호흡을 맞췄고,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승리를 지켰다. 전유수는 1루에서 호수비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승리를 지켰지만, 참으로 아슬아슬했던 경기 후반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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