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낸 SK는 시즌 전적 32승30패1무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25승37패가 됐다.
이날 선발 문승원은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승원에 이어서는 김태훈~서진용~김주한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멀티히트, 대타로 들어선 김성현이 결승 2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은 양팀이었다. 먼저 정근우가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이 홈런을 정근우의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했다. 그러나 1회말 최정이 윤규진에게 중월홈런을 쏘아올리며 맞불을 놔 1-1 균형이 맞춰졌다.
두 선발의 호투 속 균형은 7회가 되어서야 깨졌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송광민이 바뀐 투수 김태훈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한화가 다시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점 차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7회말 윤규진이 정의윤과 박정권에게 연속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나주환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윤규진이 강판된 뒤 송창식이 등판, SK가 대타 김동엽의 땅볼, 김성현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아내고 4-2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SK는 심수창이 올라온 후에도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5-2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한화는 8회 SK 서진용을 상대로 2사 후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 도루 후 대타 장민석의 적시타가 나오며 로사리오가 홈을 밟아 3-5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대수비로 나선 이홍구가 홈 승부 과정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고,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SK는 결국 내야수 나주환을 포수로, 투수 전유수를 1루수로 투입했다. 로맥은 2루수, 김성현은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리고 투수가 김주한으로 교체된 이후 김경언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가 됐으나 김주한-나주환 배터리가 송광민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심수창을 상대로 노수광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한 점을 추가하고 6-3으로 달아났고, 한화가 9회초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SK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