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남 상대로 6강행 시동걸까?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대전 시티즌이 오는 23일(토) 오후 7시 30분 1대전광역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6라운드 경기에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여 6강 진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건다.

한 달간의 '올림픽 방학' 동안 합천 전지훈련 등 후반기를 착실히 준비했던 대전은 후기 첫 경기를 앞두고 시즌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고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주장’ 고종수, ‘고참’ 최은성을 비롯한 선수들이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전남은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팀의 주축이던 김치우도 서울로 떠나보냈고 팀 분위기도 급격히 가라앉아 있다. 하지만, 휴식기동안 실시한 태백 전지훈련으로 다시 한번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은 박항서 감독이 대전을 상대로 어떤 달라진 팀의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양 팀이 휴식기 동안 준비해 온 전력과 전술을 이날 경기를 통해 공개하면서 후반기에 어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전, ‘가자, 6강 첫 계단으로’

= 지난 시즌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던 김호 감독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시즌 목표를 6강으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을 지휘하고 있다. 후기리그에 치를 11경기 동안 최대한 많은 승리로 6강을 너머 그 이상의 목표도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대전은 현재 승점 17점으로 K-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6위와는 승점 4점차, 7위와는 3점차이기 때문에 후반기 초반에 전남, 인천, 성남전에서 최소한 2승 1패는 거둬줘야 후반부에 서울, 울산, 포항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날 때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 그 첫 단추가 바로 홈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경기이다.

‘김호의 아이들’로 통하는 권집이 김호 감독 곁으로 돌아왔고, 전남, 인천 등에서 활약하던 셀미르, ‘특급 외국인선수’ 바우텔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으며 주장 고종수와 ‘박니스텔루이’ 박성호, 프랑스 출신 에릭이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권집과의 트레이드로 떠난 김형일이 없는 수비진은 기존 선수들로 그 공백을 매울 전망이다. 기존 민영기와 이동근, 한재웅, 강선규 등이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고 우승제도 윙백으로서 빠른 발로 수비와 공격에서 맹활약해줄 것을 김호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얼굴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로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는 대전이 전남을 넘고 6강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남, 부진했던 전반기,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 전반기 리그에서의 전남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14라운드에서 포항에 2: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전남은 2무 5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는 등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었다. 더구나 전반기를 마치고 ‘멀티 플레이어’ 김치우도 서울로 트레이드 되면서 팀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더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는 전남이다. 휴식기를 이용해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었던 전남은 후반기 출발을 좋게 하면서 팀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헤나또와 김치우와 트레이드된 김민호가 팀에 들어오면서 팀에 활기가 띠고 있다.

여기에 유지노, 이규로, 백승민 등 젊은 선수들이 임관식, 주광윤 등 노련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까지 대전에 몸담았던 슈바가 대전을 잘 알기 때문에 대전의 수비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대표팀을 잘 보좌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어려움에 빠진 팀을 살리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일정

- 일시 : 2008년 08월 23일(토) 19:30

- 장소 : 대전 월드컵경기장(대전광역시 유성구)

- 중계 : 중계없음.

◇관전포인트

- 대전,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 대전, 최근 하우젠K-리그 7경기 연속 무패 (05/11 이후, 2승 5무)

- 대전, 권집, 바우텔, 김정훈 등 새로운 얼굴 활약여부

- 대전, 휴식기에 다듬은 조직력 얼마나 극대화 됐을까?

- 대전, '믿기힘든 도움기록' 보유한 바우텔의 실제 능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