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그간 조롱의 대상이었던 '힙통령'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진정성있고 진중한 연습생으로 인정받았다. 묵묵히 연습에 임하고 동료 연습생들을 챙기는 모습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문복은 약 7년전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우스꽝스러운 랩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16살이었던 장문복의 오디션은 두고 두고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장문복은 네티즌들의 악플로 한때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예전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죠. 아무 생각없이 음악이 좋아서 '슈스케'에 도전했었죠. 그땐 '데뷔해서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무대에 많이 오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악플을 하도 겪으니까 좀 무뎌지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 댓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보는 편인데, 나쁜 댓글을 봐서 아무렇지 않게 쓱 넘겨버리는 경지에 도달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 소속사 식구들, 팬들을 위해 힘을 낸다고 강조했다.
"저는 악플을 봐도 괜찮은데, 오히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그런 것에 민감하시더라고요. 마음 아파하신느 모습을 보면 제가 괜히 마음이 쓰여요. 이번에 '프로듀스101'을 통해 처음 이름과 얼굴일 알려진 연습생 친구들도 상처를 많이 받더라고요."
장문복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많이 밝아졌다고 고백했다. 평소 진중한 편이지만, 여러 연습생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성격도 좋은 쪽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100명의 연습생들과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장난도 많이 쳤고요. 무한한 경쟁을 해야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저희끼리 노는 모습은 상당 부분 편집됐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웃을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프로듀스101'을 하며 정말 많이 밝아졌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남자 애들끼리 모여있으니 기싸움도 심하고 치고 박고 싸울거라 예상하시던데 완전 아니었어요. 다들 서로 응원해주고 챙겨주기 바빴어요. 경쟁이라기보다는 협동이었어요."
장문복은 대구에서 외아들을 서울로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어머니를 비롯해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이버 V라이브 등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도 말했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의 글을 읽었는데 정말 다 기억에 남아요.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니 제가 음악으로 보답해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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