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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황치열 "결혼 생각 아직 없어…이상형은 요리 잘 하는 여자"

기사입력 2017.06.13 12:00 / 기사수정 2017.06.13 11:0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황치열의 이상형은 그가 애정하는 '팬님들'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옷 잘 입는 여자, 요리 잘 하는 여자, 자기 관리 잘 하는 여자.

"이상형이 딱히 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뭔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분들이 이상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관리 잘 하는 여자가 이상형이 됐죠. 예를 들자면 꽂꽂이를 잘 하는 여자랄까. 요리는 사실 어머니가 요리를 잘 하셔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에요."

1982년 생인 황치열은 올해 만으로 35세.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지만 황치열은 여전히 소년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 생각은 아직 없어요. 저는 아직도 운명적 상대를 만나면 종소리가 울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거든요. 부모님께서는 계속 닥달을 하시는데, 얼마 전에 형이 아들을 낳아서 조금 잦아들었죠. 그러다가 제가 정리하지 못한 집 상태를 보고 내조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 요즘 다시 결혼을 부추기고 계세요."

한국과 중국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이제는 생애 첫 미니앨범을 품에 안고 행복해할 일만 남은 황치열. 아직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목표를 정해놓고 움직이는 편이에요. 버킷리스트가 있는 셈이죠. '음원 1위 해보기', 영화 '아저씨' 원빈 같은 멋진 역할 해보기, 표준어로 앵커 역할 해보기, 앨범도 파트1, 파트2 나눠서 발매해보기 등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콘서트라는 것 자체도 가수로서 개최 자체가 큰 명예라고 생각해요. 팬 분들 역시 기대하고 계시는데, 제가 가진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그걸로 팬 분들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재미가 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예요."

반대로 이미 이룬 것을 묻자 황치열은 행복에 찬 목소리와 표정으로 하나하나 나열해갔다. 생애 첫 미니앨범을 손에 넣은 것. 버는 족족 전 재산을 아버지께 드린 것.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것. 그리고 싱가포르 공연에 부모님과 동행해 아들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

"아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드린 것 자체가 큰 효도를 했다고 생각해서 팬들께 감사하게 생각해요. 원래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었는데, '잘 굴러가는데 왜 바꾸냐'고 하셔서 결국 안 바꿔드렸어요. 저랑 성격이 비슷하시죠."


평생 '소원'이라고 생각했던 미니앨범을 받아들고, 황치열은 사인하는 것도 손이 덜덜 떨렸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심사숙고 끝에 7곡을 수록했고, 그 안의 하나하나 디테일까지 관여하며 자식같은 앨범을 제작했기 때문. 인터뷰 내내 앨범을 들여다보며 '이건 이렇게 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하는 황치열의 모습은 꿈을 이룬 소년 그 자체였다. 그런 앨범을 손에 넣은 황치열이 부모님 이외에 어떤 사람에게 가장 먼저 앨범을 선물했을까.

"용감한형제, 또라이박, 조영수 형님 등 힘들 때 도와줬던 분들께 가장 먼저 드렸죠. 촌놈이라 서울 올라와서 아무것도 없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어린 시절 알았던 오성훈 형님 그리고 (조)창환이 형.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앨범을 선물했어요."

그러나 그가 앨범을 가장 먼저 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팬님들'이었을 터. 무명이었던 그를 끝도 없이 지지해주던 팬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드디어 앨범으로 표할 수 있게 됐다. '팬사랑' 넘치기로 유명한 황치열에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늘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무대에 서고 해외에서 공연도 하고, 앨범을 낼 수 있게 된 것은 다 팬님들 덕분이에요. 하나하나씩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서, 나중에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었을 때에도 아름다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요."

황치열은 13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를 포함한 생애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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