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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황치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 인피니트·'프듀' 강동호"

기사입력 2017.06.13 12:00 / 기사수정 2017.06.13 11: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10여년 만에 돌고돌아 생애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를 발매하게 된 황치열. 가수 임재범의 허락을 받아 '고해'를 드라마 '연인' OST에 삽입하고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그의 가수 생활은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10년 전에 앨범을 냈을 때는 무명이니까 무플이었죠. 지금은 나오기만을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계시니까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고 생각해요.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내가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감회가 새롭고 중요해요. 10만 장은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도 안 하고 계획에도 없었어요."

가수 황치열이 이렇게까지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팬들의 서포트도 한 몫 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이후 '황쯔리에 신드롬'까지 불었을 정도.

"중국 팬 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웨이보에서 보면 티저 영상에 자막까지 일일이 다 넣어주시고 공유해주시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에요."
 
황치열은 지금의 순간이, 심지어 앨범을 낸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에겐 절대 오지 않을 꿈 같은 일일 것이라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다고. 

"예전에는 무대만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대에 서서 노래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를 가수로 받아줄 회사가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학생들에게 보컬을 가르치면서 살 줄 알았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그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 그가 가수가 되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던 부모님이었기에 황치열은 아들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꺼렸다고 전했다.

"부모님께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쭉 오기로 버텼죠. '뭔가 해내겠다'가 아니라 하다보니 '이것밖에 할 게 없네. 꼭 해내야지'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 지나왔던 것 같아요."


황치열은 당초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을 당시 보컬 트레이너 신분으로 참가했다. 그를 거쳐간 아이돌 보컬들 역시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다수.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누구였을까.

"인피니트 우현 성규 호야의 목소리를 듣고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성규는 딱 듣자마자 '록커 목소린데?'라고 생각했죠. 우현이도 보컬이 굉장히 특이했고, 호야는 래퍼인데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노력파였어요. 그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죠. 또 지금 '프로듀스 101' 출연 중인 강동호. 목소리도 좋고 굉장히 특이해요.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 '죽었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줬어요."

수많은 보컬들의 매력을 끌어올려주고 가르쳤던 황치열이 닮고 싶은 롤모델은 누가 있을까.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던 선배들은 박효신, 임재범, 김범수 선배예요. 지금까지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 되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런 모습이 저 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생각해요."(인터뷰③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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