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0 16:49 / 기사수정 2008.08.20 16:49
대한체육회 국제부의 한 담당 관계자는 메달리스트들의 카 퍼레이드에 대해서 "이미 여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카 퍼레이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5일 귀국할 선수단은 오후에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해단식을 하기 위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할 것이다.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버스로 이동해서 세종문화회관에 선수들이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선수단의 일정에 대해 답변했다.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인 환영 행사를 위해 서울시청까지 이동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단식을 마친 뒤, 서울시청까지 카 퍼레이드를 펼친다고 보도가 있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픈 카 위에서 손을 흔드는 카 퍼레이드는 없을 것"이라며 "시청 앞까지 이동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도보로 이동할지 아니면 버스를 타고 이동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결정해야겠지만 카 퍼레이드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청화대 환영 오찬은 귀국 다음일인 26일에 있을 예정이며 선수 해단식에 현 대통령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시대에 역행하는 카 퍼레이드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뜨거웠고 7, 80년대적 발상인 카 퍼레이드는 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던 카 퍼레이드에 대한 여부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다시 한번 '절대 없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박태환(19, 단국대)을 비롯한 메달리스트들이 한국에 늦게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2004 아테네 대회 때도 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한 선수단은 한꺼번에 들어왔다. 만약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일찍 들어오면 언론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모든 선수들이 한꺼번에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박태환과 장미란(25, 고양시청)등이 하지도 않는 카 퍼레이드를 위해 늦게 들어온다는 의견은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모든 수영선수들이 다 귀국을 한 뒤, 선수 한 명이 타국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도 그 점을 우려해 국제부 팀장이 베이징에 직접 가 박태환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만났었다. 다행히 모든 선수들은 잘 지내고 있었으며 같은 종목의 선수들이 앞서서 떠났어도 태릉에서 함께 지낸 선수들이라 타 종목이라도 서로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라고 베이징에 남아있는 선수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측은 "현재 베이징에는 노민상 감독과 박태환이 남아있다. 경기가 끝난 후 연락을 자주 취하지 못하고 있는데 박태환이 베이징에서 무료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알았다. 구체적인 상황은 자세히 모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현재의 상황과 맞지도 않고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카 퍼레이드가 실행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귀국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으며 예전처럼 대대적인 선수환영회 보다는 선수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줄 수 있는 환영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도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 = 박태환 (C)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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