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0 11:34 / 기사수정 2008.08.20 11:34
6전 전승으로 풀리그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선 최종전에 나선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일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네덜란드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약체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기는 것 자체 보다는 '어떻게 이기느냐' 가 중요한 경기.
전날 쿠바전에서 한국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 역시 강자를 상대로는 강팀으로 변신, 일본과 미국에 이어 쿠바마저 제압한 것이다. 지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당시와 비슷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약자 앞에서 약해진 것은 '옥에 티' 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캐나다, 중국, 대만을 한점차로 힘겹게 이긴 것이다. 특히 대만전에서는 초반 8-0으로 앞서나가다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다.
네덜란드가 약체인 것은 자명한 사실. 1승 5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고, 총 득점이 9점으로 참가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을 뿐이다. 이날 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
한국이 네덜란드에게 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따라서 얼마나 전력 손실을 줄이면서 경기를 마치느냐가 관건이다. 4강전까지는 이틀이 남아있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결선에 대한 구상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김감독이 밝힌 대로 네덜란드전 선발로는 장원삼이 나선다. 그리고 점수차를 벌린 뒤 후반에는 한기주가 경기를 마무리한다. 이 두 투수만 등판시켜 네덜란드전을 치르는 것이 김감독의 계획. 4강전부터 투수들을 총 동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네덜란드를 10-2로 대파한 한국은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네덜란드는 수비 실책으로 자멸해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아드리아나를 비롯한 타자들은 큰 스윙으로 성급한 공격을 하는 성향인데, 장타만 허용하지 않는다면 쉽게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위와 최하위 간의 대결. 국민들은 더 이상 불안한 승리를 지켜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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