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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복면가왕' 헨리, 예능서만 보기엔 아까운 음악천재

기사입력 2017.06.12 07:00 / 기사수정 2017.06.12 06: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복면가왕' 헨리의 천재적 음악성을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보기는 아깝다. 더 활발한 음악 활동이 기대된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을 기록한 가왕 흥부자댁에 8명의 새로운 복면 가수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그룹 슈퍼주니어 M의 헨리가 1라운드에서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가왕석까지 문워크로 화이트잭슨'과 '내 노래로 힐 더 월드 블랙잭슨'은 1라운드 대결에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선곡했다.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뿐만 아니라 절도 있는 안무로 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판정단 투표 결과 화이트잭슨이 아까운 표 차이로 탈락했다. 화이트잭슨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화이트잭슨은 김구라의 예상대로 헨리였다.

헨리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 등에서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진짜 사나이'에서는 '1도 모르겠습니다' 등 유행어를 만들었고,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절친한 친구인 에프엑스 엠버와 끊임없이 영상통화하는 장면이나 자작곡을 만드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미지 때문에 헨리의 음악성이 가려지곤 했다.

헨리는 가면을 벗은 뒤 "예능을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날 장난스럽게, 가볍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더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작곡작사에 능하고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헨리의 천재성이 예능 캐릭터에 가려진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도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나 혼자 산다'를 계기로 발표한 자작곡 '그리워요'에 이어 '복면가왕'에서도 스스로 음악을 향한 열정과 탄탄한 실력을 몸소 증명하면서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도록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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