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9 14:55 / 기사수정 2008.08.19 14:55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알렉산더가 지난 토요일(16일)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없어 비록 '효도르의 동생'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긴 했지만 감춰진 끼와 짓궂은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했죠. 강호동은 프로그램 내내 알렉산더에게 굴욕을 당하며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이겼다고도 하네요. 강호동이 귀엽다며 머리까지 쓰다듬었던 알렉산더는 사실 솔비와도 듀엣 송을 불렀는데 음정이 너무 안 맞아 담당PD가 컷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면 알렉산더는 장난기가 많으면서도 누구에게 지는걸 매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자존심도 매우 세고요. 강호동이 무한도전의 정준하처럼 장난으로라도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글쎄요. 같이 짓궂게 도발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기자가 알렉산더를 만났을 때 자신을 이겼던 상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는 "다시 하면 무조건 이긴다"며 "지금 싸우자고 해도 싸운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보통 파이터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정도로 대답하는 것과는 다르죠. 형인 효도르가 마크 콜먼과의 경기 후 얼굴까지 맞아주며 웃는 외유내강 형이라면 알렉산더는 그와는 또 다른 매력있는 캐릭터입니다.
굴욕 당한 히스 헤링 "레스너, 다시 붙자!"
'텍사스의 광마' 히스 헤링(30.미국)이 'WWE 슈퍼스타' 브룩 레스너와 다시 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헤링은 지난 9일 열린 UFC87에서 레스너의 타격과 레슬링에 밀리며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죠.
급기야 3라운드가 종료된 다음에는 레스너로부터 치욕적인 비아냥을 면전에서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레스너를 보며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지 못했던 헤링의 모습은 많은 격투팬들을 애처롭게 했죠.
과거 크로캅에게 "K-1이나 제패하고 오라!"며 도발하고 나카오 요시히로가 키스를 했다고 훅을 날려 기절시켜 버린 '다혈질' 헤링을 생각하면 어색한 광경임엔 틀림없습니다. 헤링은 "레스너가 날린 첫 번째 펀치 때문에 나의 경기 플랜이 엉망이 됐다"면서 "부상은 거의 입지 않았다. 팬들이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리벤지에 성공해 부활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습니다.
킴 커투어 "빨리 링에 오르고 싶다!"
랜디 커투어의 아내로도 유명한 여자 격투기 파이터 킴 커투어가 링에 올라 빨리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커투어는 2달 전 '나잇 오브 컴뱃’에서 킴 로즈를 상대로 싸우다 턱이 두 동강나며 입 주위가 피범벅이 되는 부상을 당했죠.
5일에 걸친 마라톤 수술을 받은 커투어지만 역시 랜디의 아내여서일까요? 어디까지나 이건 경험일 뿐이고 이것이 바로 랜디와 자신이 가는 길이라고 의연하게 말하네요. 커투어는 "아직 스파링과 스탠딩업 훈련은 못 하지만 그래플링은 문제 없다"며 "10주 정도 쉬면 다시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연말에 한 번 더 시합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둘이 부부싸움은 안 하길 바랍니다.
티아고 실바 "료토 마치다와의 시합은 내게 All or Nothing이다"
무패 강자 티아고 실바(브라질)가 또 다른 무패 강자 료토 마치다(브라질)와의 대전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아메리칸 탑팀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힌 티아고는 "모든 준비는 됐고 결국 지금 이 순간이 왔다"며 "아직 구체적인 전략은 짜지 않았다. 이 시합을 이긴 자는 모든 것을 얻어 타이틀 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티아고와 료토는 너무도 유명한 라이트헤비급의 대표적인 무패 강자들이죠. 하지만, 적극적인 인파이터도 아니고 화끈한 경기 운영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 둘의 인기는 실력에 비해서는 밋밋한 편입니다. 혹자는 이 둘 중 한 명이 라이트헤비급의 챔피언이 되면 해당 체급에 암흑기가 올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라이트 헤비급이니만큼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아, 그리고 티아고는 같은 브라질리언들끼리 싸우는 것이 유감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치열한 라이트 헤비급의 전장에 '스파이더 브라질리언' 앤더슨 실바까지 가세한다면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겠네요.
션 셔크 "최고의 상대와 붙여 달라!"
'상어' 션 셔크(미국)가 부활에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는 부활에 관련된 기사가 많네요. 셔크는 "어중간한 상대보다 최고의 상대와 겨루고 싶다"며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1년 전 에르메스 프랑카와의 경기에서 약물 파동으로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한 셔크는 이어 가진 BJ펜과의 타이틀 전에서도 처참히 무너졌었죠. 하지만, 동체급 최강의 힘을 바탕으로 한 레슬링과 강한 압박은 아직도 격투 팬들이 그를 강자로 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의 바람이 실현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양 캠프에서는 셔크의 상대가 '마적' 타이슨 그리핀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10월 25일 열리는 UFC90에서 열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동체급 챔피언인 BJ펜이 조르쥬 생피에르와 연말에 타이틀전을 할 예정이니 아마 이 둘의 승자가 한 경기 정도 더 거친 뒤에 타이틀 샷에 도전할 듯하네요.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남기엽의 '격투사담' 여러분께 유용한 격투소식을 담은 '친절한' 해설을 전합니다.
[사진=스타킹에 출연한 알렉산더 (C) SBS]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