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장문복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세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20위 안에 못들어 방출됐다.
9일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장문복은 자신의 등수를 확인한 후 "그 동안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 모든 게 두려웠던 내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게 해준 게 '프로듀스101'이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문복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소감을 마쳤고, 함께 탈락한 연습생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장문복의 방출이 결정된 후, 10일에도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에 장문복은 다시금 자신의 SNS를 통해 손편지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방송 전부터 보내주신 넘치는 사랑에 깜짝 놀랐다. 이제야 인사드리게 됐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촬영 내내 늘 즐거웠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잊지 말아달라"라고 전했다.
장문복과 '프로듀스101 시즌2'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장문복은 방송 초반 상위권을 차지하며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101명의 연습생이 함께한 '나야나' 무대에서도 입술을 깨무는 표정으로 단번에 '엔딩요정'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기획사 별 평가 미션이 진행됐고, 기대가 컸던 탓일까. '슈퍼스타K' 이후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장문복은 F등급을 받았다. 그럼에도 장문복은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더 열심히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이에 '프듀2' 대표 보아를 비롯해 트레이너들도 그의 열정과 끼, 긍정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장문복은 꾸준한 노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Call me baby' 무대 당시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랩 메이킹으로도 호평을 샀다. 그럼에도 더욱 치고 올라오는 다른 연습생들에게 밀리고 말았다. 순위 또한 하락했다. 결국 장문복은 3차 순위 발표식에서 마지막을 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출연을 통해 잃은 것보단 얻은 것이 더욱 많은 연습생이다. 그에게 늘 따라붙었던 '슈스케', '힙통령'의 딱지를 '프듀2'를 통해 종식시켰다. 이번 출연으로 '장문복'이라는 세글자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가수에 대한 그의 열정을 확인시켜줬다. 대중 또한 "장난으로 출연한 게 아니냐"라며 따가웠던 눈초리를 거둬들이게 됐다.
그의 말처럼 '프로듀스101'에서의 장문복은 마지막이지만, 여전히 그는 연습생이다. 그리고 한결같이 더 열심히 하겠노라고 다짐했고, 약속했다. 아직도 부족함이 있을지언정, 장문복은 '슈스케' 때보다 '프듀2'에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지는 연습생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프듀2'를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물들이며 연습생들과도 조화를 이뤘다. 아이돌그룹에서 팀워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프듀2'로 놀라움을 줬던 만큼, 언제 또 어디서 갑자기 대중 앞에 나타날 '다음의' 장문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장문복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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